문화홍보담당관실에서 제출했던 전남드래곤즈 홍보 예산 2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드래곤즈 예산은 그동안 의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삭감 논란이 있었으나 집행부 자체에서 삭감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드래곤즈 측은 현재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후원을 받을 수 있는 지 검토하고 있다. 검토결과 두 지자체에서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전남드래곤즈가 다른 시군으로부터 홍보예산을 받는다면 선수들 유니폼 가슴에 부착하는 로고는 다른 시군을 달게 된다.
경기장에도 타 지자체 홍보 간판을 내걸게 돼‘경기는 광양, 홍보는 다른 지자체’라는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문화홍보실은 최근 내년도 본예산에 드래곤즈 홍보비 예산 2억원을 편성했다. 하지만 이 예산안은 기획예산담당관실에서 전액 삭감됐다.
기획실 관계자는 “전남드래곤즈가 사실상 광양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그동안 홍보 효과가 미미했다는 판단으로 심사위를 거쳐 삭감됐다”며“그동안 드래곤즈 예산을 두고 논란이 있어온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성적을 포함, 다각도로 검토해 결정된 것”이라며“광양드래곤즈도 아닌데 그동안‘전남’이라는 이름으로 광양시만 예산을 지원하는 불평등이 계속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남드래곤즈는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드래곤즈 관계자는“예산 2억 원이면 우리로서는 선수 한명을 영입할 수 있는 큰 돈”이라며“광양시가 지원해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른 지자체를 알아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알아본 결과 몇 군데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지역에서 예산을 지원하면 해당 지역에서 몇 차례 경기가 열릴 수도 있다. 정기적이지는 않지만 TV방송이나 인터넷 중계를 통해 자연스럽게 다른 지자체 이름이 나갈 수 있다.
드래곤즈 관계자는“이렇게 되면 광양시나 드래곤즈 모두 광양시민들로부터 비판을 받을 것 아니냐”며“시가 좀 더 신중히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드래곤즈 측은 이번 주 다른 지자체를 방문할 계획인데 해당 지자체의 반응은 호의적이어서 내년 시즌에는 선수들이 다른 지자체의 로고를 달고 경기를 뛸 수도 있다.
현재 집행부에서 삭감된 드래곤즈 예산 2억원은 이번 본예산 심의에서 다룰 수 없다. 의회가 예산 삭감 기능은 있지만 추가 편성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제3회 추경 예산안에서 편성할 여지는 있다.
시 관계자는“일단 상황을 지켜보면 추경예산 편성을 검토할 계획”이라며“좀 더 여론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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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가 나갈려나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