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박쥐와 위아더에 대해서 극혐이라 한다면 먼저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전하고
지지팀 등록은 서울유나이티드라고 해놨지만 사실 입덕은 FC안양으로 시작했어.
2013년 5월 8일(이 날짜 아직도 잊지 못한다) FC안양:수원B의 KFA컵 경기를 레드존에서 본게 첫 직관경기야.
그 당시엔 야덕이였지만 그때의 보라색 열기와 열정을 잊지 못해서 그 이후는 야구장보다 축구장을 더 자주가게 되었지.
뭐 당시엔 축구장 늅뉴비였는데다 두번째 레드존 갔을때는 머플러 드는 타이밍 모른다고 누가 뒤에서 미친듯이 까서
쫄아서는 잠시 레드존 구석에서 조용히 보기만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자리잡을때는 레드존으로 가는 편이야.
그 이후로는 보라색만 봐도 행복하고 기쁘고 왠지 안양과 연관된 것만봐도 기쁘고
기회가 닿아 펠리피 만나서 사인 받고 이야기하고 했을때는 진짜 미칠것만 같았지.
근데 사실 나는 안양에 적(蹟)이라는게 전혀 없고
오히려 서울에서 태어나 (잠시 인천에서 살았지만)서울에서 계속 살고있는 '서울사람'인지라
정 지지하고자 한다면 지역팀을 지지하는게 좋다는 생각에 찾아보기 시작했지
GS는 별로고 그나마 개발공을 통해 알게된 팀이 서울유나이티드.
아... 서유가 어떤 팀인지 알아보니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상황이더라.
활동하는 팬덤이라고는 서유불패 하나에 그나마 오는 사람은 육안으로도 셀 뿐만 아니라 신상착의까지 외울정도.
그나마 거의 NPC급으로 마들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있지만 하필이면 올때마다 경기는 Simao급이고.
굿즈 좀 파나 싶으면 그런건 없고...
근데 웃긴건 그래서 더 정이 가는거야.
굿즈가 없으니 굿즈를 만들어서라고 가게끔 만드는 욕구가 생기고
내가 배우고 있는게 있으니 내 재능 조금 거들어서라도 도와주고 싶은 그런 거 말야.
더더욱이 시재정과 대기업 자본 도움없이 순수하게 지지자들의 힘으로 유지되고 있다는게 좋아.
...하지만 내가 잘 못 이해한건지는 모르겠지만 개발공도 그렇고 여기서는 한 팀만 지지하게 되어있잖아?
실제로도 서포터세계에서도 양다리는 배척하는 편이고...(최소한 좋아하지는 않겠지.)
그래서 고민이야. FC안양을 좋아하지만 또한 서유도 좋아하는지라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어.
뭐 결국 이렇게 박쥐라는거 커밍아웃했네, 에휴... 둘 다 좋아할 수는 없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