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박지성' 고차원,매 경기가 소중한 이유

by 캐스트짘 posted Nov 1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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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3일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첫 선 을 보였다. 이후 연기처럼 사라졌다. 부상이 재발했다. 왼쪽 허벅지 뒷근육이 올라왔다. 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볼 면목이 없었 다. 축구를 포기하고 싶었다. 그 때 서정원 감독의 한 마디가 큰 힘이 됐다. 서 감독은 고차원을 볼러 "불안해 하지마라. 나는 너를 계속 지켜봤다.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회 복에만 매진해라. 너만 준비되면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줄테니까 몸부터 만들어라"고 했다.

서 감독의 믿음 속에 고차원은 재활에만 전 념했다. 2013년 시즌을 날려버릴만큼 오래 걸렸다. 그래도 조바심을 내지 않았다. 서 감독의 말을 믿고 자기 몸에만 집중했다. 여 기에 자신이 부활해야할 이유가 하나 더 있 었다. 2012년 12월 결혼한 아내 박현수씨와 의 사이에 사랑의 결실이 찾아왔다. 소중한 딸이었다. 이제까지 기다려준 아내 그리고 새로 태어날 딸에게 멋진 남편이자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2014년 터키 동계훈련에서 고차원은 달라 져 있었다. 경기에 나서도 무리가 없을만큼 몸상태가 좋았다. 연습경기에서는 날렵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첫 출전은 3월 22일 포 항과의 3라운드 원정경기였다. 선발이었다. 2012년 11월 이후 1년 4개월만의 선발 출 전이었다. 골까지 넣었다. 1대2로 졌지만 자신감을 회복하기에 충분했다.

이후 고차원은 꾸준히 경기에 나섰다. 25경 기에 출전했다. 22경기가 선발 출전이었다. 포항이나 전북, 울산, 서울같은 강팀을 상대 할 때 중용됐다. 화려한 발재간을 가지고 있 지는 않다. 하지만 패싱 조율 능력이 뛰어나 고 활동량이 넓다. 수비력도 일품이다. 수원 의 2위 확정에 큰 힘이 됐다. 수원팬들은 고 차원에 대해 '수원의 박지성'이라면서 엄지 를 치켜세우곤 한다. 서 감독은 "언제나 제 몫을 해주는 선수다. 우리팀에서는 없어서 는 안될 존재다"고 평가했다 .그런 찬사들을 들으면 기분이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좋 은 것은 경기에 뛰고 있다는 사실이다. 고차 원은 경기 출전의 소중함을 기억하면서 앞 으로도 더욱 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재활훈련을 하면서 언제나 동료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상상을 했어요. 올 시즌 처음에는 같이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벅찼 어요. 그러다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정말 잊 지 못할 한해입니다.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심장이 터지도록 뛰어다닐 겁 니다. 그래서 아내와 5개월된 딸 민지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http://m.sports.naver.com/soccer/news/read.nhn?oid=076&aid=0002629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