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글오글' 최은성-권순태, 서로에게 바치는 우승

by 캐스트짘 posted Nov 0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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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태는 최 코치를 '형님'이라 부른다. 최 코치가 지난 여름 은퇴해 지도자 신분이 됐지만, 2년여 동안 함께 선수로 뛰었기 때문에 아직은 호칭에 변화를 주는 게 어색하다. 두 사람은 일종의 '짝사랑' 관계이기도 하다. 권순태는 올 시즌 내내 "코치님을 위해 우승하고 싶다"는 말을 반복했다. 최 코치는 "걔는 부끄럽게 왜 자꾸 그러는지 모르겠어"라고 손사래를 치지만 내심 그런 후배이자 제자가 싫지만은 않다. 

권순태와 최 코치가 만드는 시너지 효과는 대단하다. 권순태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에서 가장 빛나는 골키퍼다. 30경기에 출전해 무려 16번이나 무실점으로 막았다. 17골만을 허용하며 경기당 평균 실점이 0.57밖에 되지 않는다. 올 시즌 15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 중에서는 가장 낮은 기록이다. 기록만 놓고 보면 리그에서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정성룡(수원삼성), 신화용(포항스틸러스), 김승규(울산현대)보다 낫다. 팀 성적도 좋다. 전북은 우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8일 제주에서 열리는 35라운드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권순태는 분명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5일 완주군 봉동읍 율소리에 위치한 전북현대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권순태는 "모든 게 은성이 형님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436&article_id=0000012577&date=20141107&page=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