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야공] 이런 일화가 있었군....

by 캐스트짘 posted Nov 0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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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조범현 감독과의 불화설에 대해

장성호의 야구인생이 어디서부터 꼬였다고 생각하나.

“아마도 KIA에서 나오면서부터 이렇게 된 게 아닐까 싶다. 그 후론 한화 롯데를 돌며 셋방살이 신세를 면치 못했으니까.”

KIA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인 이유가 있을 텐데. 한화로 트레이드 될 당시 조범현 감독(현 kt 위즈 감독)과의 불화설이 나돌았다.

“불화설보다는 내 잘못으로 인해 조 감독님이 화가 나셨고, 그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갔는데 내가 잘못을 뉘우치기 보단 감독님에 대한 원망이 커져 트레이드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어떤 잘못을 한 건가.

“부산 원정 경기 때 지인들을 만나 술을 먹고 새벽에 숙소로 들어가다가 단장님과 마주친 적이 있었다. 당연히 그 상황이 감독님께 보고가 됐고, 감독님은 화가 난 나머지 날 2군으로 내려 보내셨다. 당시 감독님을 찾아가 잘못을 빌고 용서를 구했더라면 2군행이 철회됐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자존심을 굽히지 못했고, 2군 가서도 나 잘났다고 하면서 다녔으니 감독님으로선 기가 막혔을 것이다. 그러다 내 희망대로 한화로 트레이드됐다. 당시엔 조 감독님한테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게 엄청난 착각이었다는 걸 한화에서 깨달았다. 롯데에서는 절감했고.”

그러다 다시 조 감독을 만난 게 언제인가.

“4년 동안 인사 한 번 안드렸다. 그러다 지난 5월 성균관대 수원경기장에서 kt와 2군 경기가 열렸고, 경기 전에 (조)성환이 형이 조 감독님께 인사하러 가자고 하더라. 난 절대 안 가겠다고 버텼다. 오랜 실랑이 끝에 성환이 형의 손에 이끌려 감독님을 찾아갔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의외의 모습을 보이셨다. 성질 부리고 팀을 떠난 선수를 아주 따뜻하게 받아주신 것이다. 더그아웃에 앉아 계시다가 성환이 형 뒤에서 쭈빗거리는 날 보시고선, ‘인마, 들어와서 인사해라. 사내 놈이 왜 그 모양이냐’라며 환하게 웃으셨다. 그 한 마디에 4년간 묵힌 감정이 눈 녹듯이 사라졌다. 비로소 내가 감독님께 얼마나 잘못된 행동을 했는지를 깨달았다. 아마 감독님도 KIA에서 상처를 받고 팀을 나오셨기 때문에 내 상황에 대해 이해를 하신 게 아닌가 싶다. 즉 KIA를 나온 감독과 선수가 4년이 지나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제대로 마주 선 것이다. 서로를 이해하면서.”

kt에서 조범현 감독과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갈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더 갈 수가 없다. 내가 도움이 되지 못할 것 같아서. 감독님에게 마지막으로 인정받고 팀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지만, 실력이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좀 더 고민해봐야 하겠지만, 마음은 이미 은퇴 쪽으로 기울고 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380&article_id=0000000623


날려버려 날려버려 안타 장성호....

스나형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