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라면…”… 최강희 감독의 자부심과 자신감

by 캐스트짘 posted Oct 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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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이 열리기 전 만난 최 감독은 여러 고민을 안고 있었다. 부상 등 이유로 주축 선수들 공백이 계속 생기고 있다는 점, 전북을 상대하는 대부분 팀이 수비 지향적 경기를 해 풀어 나가기가 쉽지 않다는 점 등이 최 감독을 괴롭히는 것들이었다. 이는 ‘닥공’으로 대변되는 전북 팀 컬러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최 감독은 이 모든 고민에 대해 단호하게 말했다. “1위라면 극복해야 한다”라는 것이다. 여러 괴로운 상황이 전북을 괴롭히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1위라면 그것들과 싸워 이겨야 한다는 뜻이었다. 최 감독은 “1위라면”이라는 말을 대단히 많이 썼는데, 그 안에는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데 대한 자부심이자 자신감이 담겨 있었다.

“최근 팀에 이탈자가 많다. 특히 수비 쪽에 누수가 심하다. 울산전에서는 최보경과 신형민이 센터백 듀오를 이뤄야 할 정도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대비해 훈련하는 게 아닌가? 그간 충실히 훈련했던 부분이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두 선수 모두 중앙 수비수 역을 맡겨도 잘 소화한다. 그리고 1위라면 이런 문제는 이겨 낼 줄 알아야 한다.”

최 감독은 윌킨슨을 비롯해 김기희·정인환 등 주축 중앙 수비수 셋을 모두 잃어버리고도 이겨 내야 한다고 말했다. 만만치 않은 울산 공격력을 막기엔 녹록지 않은 상황이어도 최 감독은 이미 훈련을 통해 충분히 준비했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1위라면 이 정도 어려움은 딛고 일어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전북을 상대하는 팀들이 지나치게 수비적으로 나오는 점에 대해서도 “극복할 대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우리 팀과 경기하는 상대는 스리 백, 파이브 백, 심지어 텐 백까지 쓴다. 그래서 경기를 풀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상대가 아무리 내려서도 깨고 득점해야 하는 게 우리 팀 숙명이다. 1위라면 그럴 수 있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최 감독은 최근 “승점 관리”를 선언했다. 팬들을 위해 무조건 닥공을 하기보다는 효율적 경기 운영으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이는 최 감독이 말한 “1위라면”이란 말과 어우러지며 전북이 3연승을 구가하는 원동력이 됐다. 신 나게 공격하는 닥공만 아니라면 얼마든지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지난 3연승을 통해 확인했다.

전북 앞에 주어진 여러 고민과 걱정 앞에서 “1위라면”이라며 극복하리라 선언한 최 감독. 2014시즌 K리그 클래식 챔피언에 오르기 위해 단 일곱 경기만 남겨 둔 전북이 계속해서 ‘1위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http://m.sports.naver.com/soccer/news/read.nhn?oid=343&aid=0000042640

봉동이장 ㄷㄷㄷㄷ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