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스압) 내가 본 감독 조민국.txt (이라 쓰고 비판이라 읽는다.)

by 시누크 posted Oct 1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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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e758469992411b3e100da30c17e18d4.JPG(울산빠들한테 혐짤... 뭐 그냥봐도 좋은 짤은 아님)


모 그룹에서 조민국보고 놈놈거리지 말고 이성적으로 글 좀 써보라길래 한번 이성적으로 멋지게 써보겠음. 하나도 안멋지지만



내가 본 조민국의 장점과 단점에 관해 글을 써보겠다.


장점



없음. 



단점



1. 자신만에 색을 만들긴 커녕 본래의 팀 컬러를 없애고 있다.


조민국이 1월에 한 말이 있지.


그는 "롱패스보다는 숏패스 위주로 미드필더를 거쳐서 공격이 전개되는 축구로 바꾸고 있다. 롱킥이 되면 미드필더들의 가담이 느려진다. 편한 축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축구를 티키타카라 하지. 점유율을 유지하고 상대방 진영에서 숏패스와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만들어내는 축구.


근데 울산이 이런 축구를 한적이 있느냐? 난 단언컨대 한번도 못 봄. 시즌 초에는 그래도 시도조차 했음. 근데 애초에 철퇴축구라는 티키타카와 대척점에 있는 축구를 하던 울산 선수들이 하기는 어려웠던 전술이고 지딴에는 나름 야심차게 데려왔던 백지훈은 뭐...  그래서 그냥 적당히 공 돌리다가 백패스 하고 결국에는 김신욱을 향해 뻥축. 이런식으로 진행됐지. 이런 단순한 전술로 간데다가 김신욱이 4월에 퍼지니깐 급하락세를 탄거고...


그리고 시즌 중반부터는 only 뻥축. 그냥 참. 전방에 키큰애 있으면 무조건 올림. 그러니 상대방 입장에서는 얼마나 쉽냐고. 타겟맨만 제대로 막으면 공격을 마비시킬수 있으니깐. 그래서 이것도 역시 망.


그러니까 시즌 초반에 티키타카를 하겠다는 말은 온데간데 없고 결국에는 뻥축이나 계속 하고 있으니까 색깔이 만들어지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하다고 할 수 있는거지. 


뭐 여기까지는 양보해서 그렇다 치자. 문제는 본래있던 팀컬러까지 없앤다 이거지. 김정남 - 김호곤으로 이어지는 시대 때 울산의 팀 컬러는 '안정된 수비 이후 한 방을 노린다' 였음. 그 수비가 무너지고 있는 추세라 이거지.


전반기 때 까지는 지난시즌부터 호흡을 맞춘 김치곤 - 강민수 조합에 뒤에는 김승규가 버티고 있어서 조금 버텼지. 그런데 후반기 때에는 강민수 입대후 들어온 대체자가 김근환(...)에다가 포백 보호 안되는 하성민이 주전이 되었고 세트피스 수비가 극악을 달리면서 그 때 부터 급격하게 무너졌지... 그런데도 감독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음 ㅋㅋㅋㅋㅋ


그리고 철퇴축구의 주 공격 패턴은 역습이였는데 조민국 부임 이후에 역습도 완전히 실종. 일단 공을 끌고 갈 선수가 따르따 정도밖에 없고 그 마저도 타 팀원들이 못 받쳐주기 때문에...이럴거면 하피냐는 왜 팔았는지 모르겠다.



2. 전술을 그냥 못 짠다.



팀에 전력분석관이 있는 이유가 뭘까? 그야 다른 팀의 전력을 분석하기 위해서지. 그렇다면 다른 팀의 전력은 왜 분석할까? 전술을 짜야 되는 감독이 그 정보들을 바탕으로 상대 팀을 부술수 있는 효과적인 전력을 마련하게 하려는거지.



근데 조민국은 그런거 없음. 무조건 뻥축에 4-4-2. 클래식에 있는 팀들은 각팀마다 특징이 있음. 뭐 어느 팀은 스피드가 빠르고 역습이 좋다거나 어느팀은 몸싸움과 제공권이 좋다거나 어느 팀은 조직력이 좋다거나... 그러니까 모든 팀이 같을수가 없는데 한가지 전술로 나간다는거 자체가 말도 안된다는거지. 근데 조민국한테는 모두가 다 같은 팀임 ㅋㅋㅋㅋㅋㅋ



이러니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상대방에게는 상당히 편하게 되는거지. 단지 그냥 타겟맨한테 가는 공만 끊어내면 공격 자체를 무력화시킬수 있거든. 이걸 대표적으로 잘 이용한 팀이 7월 29일에 열렸던 경기에서 인천. 그 날도 여지없이 김신욱한테 뻥축을 올렸었고 인천은 김신욱한테 2명이 붙어서 아예 공이 가는걸 차단했고 결국 세트피스에서 2골 넣어서 이겼지.



조민국이 임기응변이 뛰어난 감독도 아닌데 기본 전술 자체도 개떡같이 짜니깐... 좋은 결과가 나오는게 이상한거지.




3. 이해할수 없고 일관성 없는 선수 운용



내가 그래도 이번시즌 경기를 나름 챙겨봤다라고 자부하는 편인데 이번시즌 베스트 일레븐은 아직도 확신하지 못하겠다. 왜냐면 계속 그만큼 한 포지션의 선수가 왔다갔다 했거든.


그런 경향이 제일 심한 오른쪽 윙어의 선수별 선발 출장 횟수를 보면


따르따 9

김용태 5

김선민 3

고창현 3

박용지 2

이용 2

김민균 2

유준수 1

서용덕 1

정동호 1

카사 1


(출처는 연맹 홈페이지)


30경기를 치른 현재 한 포지션에 무려 9명이나 왔다갔다 한 것을 볼 수 있지. 물론 요즘은 따르따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이런식의 스쿼드 운용은 정해진 자리가 없다라는 점에서 상당히 불안정한 운용이라 볼수있지. 뭐 그걸 아는 사람이 그러진 않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상당히 정상적인 머리로는 이해 할 수 없는 선수 운용을 많이 했는데 몇개만 적어보자면


- 포지션 파괴(수비수 이재원, 이재성을 톱으로/ 중미 김민균, 안진범을 윙어, 톱으로 등등)

- 평소에 몇번 보기도 힘든 전반 교체

- 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수 빼고 수비수 넣기,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수비수 빼고 공격수 넣기

- 잘하는 선수 빼고 못하는 선수 교체로 넣기

- 폼 좋은 선수를 선발 제외하고 백업 멤버 선발로 넣기


등등


왜 이러는지는 감독 자신만 알겠지...



4. 이해할수 없는 영입과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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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흐흐흐흐흐흐)



이건 사례가 많아서 대표적인 사례 몇개만 적어보자면



백지훈 - 뭐 설명이 필요한가?

최태욱 - 지난시즌 몇경기 나오지도 않은 선수를 영입, 3개월도 못 뛰고 부상으로 은퇴. 현재 스카우터로 일하고 있음.

김근환 - 일본에서 십자인대 부상 당한 상태로 영입, 전반기 쉬고 후반기 부터 출장 중. 활약도는 최하급.

서용덕 - J2에서 영입, 몇경기 뛰고 벤치행

하성민 - 단기계약으로 영입, 나오는 경기마다 울산 미드필더 진에 디버프 효과가 발동.

한재웅 - 역시 단기계약으로 영입, 나오는 경기마다 답답한 플레이를 연출.

이재원 - 처음에는 제법 해서 괜찮은 선수인 줄 알았으나, 점점 밑천이 드러나는 중.

알미르 - 왜 산건지...



마스다 - 티키타카를 한답시고 방출했으나 뻥축구 시전 중이고, 대체자는 백지훈, 하성민....

하피냐 - 개막전에서 욕을 많이 먹었지만 갈수록 폼이 올라오는 와중에 일본으로 팔아버림.



이 영입 전체를 조민국의 책임으로 돌릴수 없지만 어느정도 관여한건 사실이니깐...




5. 화려한 인터뷰 스킬



조민국 감독 "기회 못 살리는 김신욱, 고민해야"
조민국 감독 “김신욱이 없었으면 좋겠다” 
조민국 감독, “김승규, 제 역할 못해줬다” 
조민국 감독 "심판 판정, 홈팀 전북에 이점 있었다"
조민국 울산 감독 “상위 스플릿A에 들 수 있어” 자신





절대로 자신의 탓은 하지 않고, 심판탓, 선수탓하는 인터뷰의 달인. 긍정왕인점은 덤.





이정도만 해도 경질 될 명분은 충분하지 않나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고보니깐 엄청 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