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우와 울산-대전 상황

by 범계역 posted Oct 0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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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20731


대전이 임창우를 울산으로부터 완전이적 형태로 데려왔거나 시즌 중에라도 이를 성사시켰더라면 대전은 지금 연일 여유 있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을 터. 하지만 지금도 그의 신분은 1년 임대의 울산 소속이다.


대전은 올 시즌 초 그를 데려올 때 완전이적을 원했다. 그러나 울산과 임창우 본인 모두 이를 거부했다. 선수자원이 넘치는 울산으로서는 벤치워머에게 연봉을 주기는 아까웠지만, 이적료 없이 남주기에는 아까운 그런 존재였다. 그나마 대전은 그를 임대료 한 푼 안주고 임대해 올수 있었다.


대전은 포기하지 않고 시즌 내내 울산과 완전이적을 논의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대전에서 기회를 얻어 자신의 기량을 되찾은 임창우 역시 시즌이 반환점을 돌아설 즈음엔 완전이적에 반대하지 않았다.


계약이 성사되려던 찰나 갑작스레 아시안게임 대표팀 이광종 감독이 그를 채갔다. 대전으로서는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애매한 상황이었을 것이다. 임창우는 보란 듯이 아시안게임에서 펄펄 날았고, 결국엔 북한과의 결승전에서 아주 큰일을 냈다. 그 한 방이 임창우에겐 인생역전이었지만, 대전에게는 '완전이적 논의 중단'으로 꽂혔다.


대전은 그의 옷이라도 숨겨 동고동락하고 싶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눈물을 머금고 그의 행복을 빌어야 하는 안스러운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