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 한장이 <늑대소년>의 모든 걸 함축하고 있다...
얼마전에 케이블에서 <과속스캔들>을 보고 급 박보영에게 말려들어감
다른건 아니고 설움에 북받치는 장면을 너무 잘 소화하는걸 보고 "이여자 뭐지.." 생각을 하게됨
특히 이 장면에서 "남들 다 아빠 있잖아....내가 여기 이렇게 있는데 왜?" 대사는 원래 시나리오에 있던 대사가 아니고
배우오디션 당시에 상황만 던져주고 박보영한테 즉흥 연기를 시킨건데
박보영이 오디션에서 친 대사를 보고 감독이 너무 좋아서 시나리오를 수정한 위엄(by 엔하)
그래서 박보영이 출연한 영화를 싹쓸이함
<초감각커플>, <피끓는 청춘>, <시선1318>(독립영화), <미확인 동영상:절대클릭금지>
그리고 <늑대소년>....울학교이티도있는데이건내가갠적으로김수로연기스타일을너무싫어해서안봄
작품 선택을 잘하는건지 어쩐건지 흥행 기록과는 관계없이 전부 재밌게 봤다 ㅇㅇ
영화마다 캐릭터가 판이하게 달라서 도저히 같은 배우라고는 생각치 못할 정도..
특히<피끓는 청춘>에서는 출신답게(증평) 멋드러진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함..ㅋㅋ
그렇게 <늑대소년>을 봤는데
어떻게 보면 그냥 뻔한 스토리. 아주 약간의 개그코드도 들어가 있긴 함.
본 형들은 알겠지만, 보지 않은 형들은 너무 진지하게 접근하면 오히려 재미가 떨어질 수도 있을거야.
특히나 극중 주 배경이 대략 1966년쯤..? 으로 설정돼있는데,
이때 등장하는 M-16소총이나 베레타 권총같이 세세한 고증오류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재생시 스포주의어차피후술할때스포들어가긴하다만..
시종일관 잔잔하게(?) 가다가 극적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을때의 장면.
다른게 아니고 박보영이 가라고 하다가 실수로(!) 뺨을 때리는데
그야말로 "내가 왜그랬지"라는걸 몸으로 표현하는데
와..... 여기서 왈칵 쏟아져버렸다..........
뭐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가 될 수도 있을거야
그 중 하나가 스토리 전개가 생각보다 엄청나게 빠름.
이게 원작이 있는지 어쩐지는 모르겠는데(찾아보니 되려 이 영화를 모티브로 한 동명의 웹툰은 있네)
너무 한정적인 시간 안에서 모든 걸 다 담으려고 꽉꽉 눌러담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다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차라리 16부작 미니시리즈 형식으로 했으면 좀 더 여유로운 상황 전개가 됐을텐데.."하는 아쉬움.
뭐 아무튼 나는 상당히 재밌게 봤음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