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디오고 큰 기대 안했는데 설기현보다 더 나은 폼. 특히 본인이 1.5선 내지 2선까지 내려와서 볼 받아주려는 움직임이나 적극적인 몸싸움, 연계하려고하는 플레이라든가 몸빵 모든 것이 다 맘에 들었다 싶을정도로 잘했다. 이 정도라면 설기현보다 더 기대가 된다. 보통 브라질리언이 이정도 열심히 뛴다면 골을 못 만들더라도 10 때 반짝 각성하던 브루노만큼은 해줄듯.
2. 이석현. 잘했다. 군데군데 경험부족이 드러나는 움직임 있었지만 신인 데뷔전인데 이정도면 23번 준 이유라든가, 선발출장시킨 이유는 충분해 보여.
3. 오늘 경기 보면서 하나 고민이 생긴게 바로 김남일. 오늘 경기 같은 폼(여전히 국가대표급이라는 사실)을 시즌 내내까진 아니더라도 얼마나 보여줄 수 있을 것이며, 김남일이 혹시라도 모를 부상이나 컨디션 저하가 왔을 때 대체자로는 누구(아마 손대호겠지만)를 기용할 것인가에 대해.
4. 슈팅들을 좀 아끼지 말았으면 좋겠다. 너무 아끼더라. 너무 만들려고 해.
5. 세트피스에 대한 건 좀 더 다듬었으면 하고, 아예 김창훈/문상윤/이석현에게 전담키커를 맡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다.
6. 공격 작업 시 조금만 더 세밀하게 한다면 김봉길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가 잘 구현되지 않을까 싶다. 한마디로 오늘 잘했다. 창훈이형 노란머리도 멋지고 프로데뷔 전부터 즉 고려대 시절부터 내가 좋아하던 선순데 너무 오늘 피파울이 많아서 안쓰럽더라.
7. 경남에 대해서는 - 좋은 경기 했는데 스레텐의 몸빵과 걷어내기 능력은 클래식 탑급인거 같다. 한경기만 봐도 알수있고 정다훤을 수비적으로 기용하는 건(그만큼 오늘 인천이 공격을 활발하게 했지만) 조금은 마이너스라고 본다. 윤신영이나 스레텐이나 몸빵수비는 끝내주더라. 그리고 경남도 톱 공격수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 할것이고 보산치치가 약간 측면으로 빠지려는 경향이 있던데 원래 윙이었어? 난 전형적인 공미 스타일인줄 알았건만.
8. 양 팀 다 유니폼 예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