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와 관련하여 또 다른 시선

by 세라 posted Aug 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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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폭격 때려서 팔레스타인 민간인 죽은거에 대해 왜 국제사회가 팔레스타인의 편을 들어주지만은 않는건지, 왜 이스라엘이 백퍼 잘못했다고 말하지를 못하는지에대한 시선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 글을 쓴거임. 여러번 말하지만 나도 팔레스타인 편을 들고있는 상황이고, 오류를 지적해주면 바로 수정하는중이니까 제발 싸우자는걸로 번지지 않았으면 좋겠음





-본문 글 시작
일단 공러들은 이런 얘기에 대해 비교적 객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이니 글을 한번 싸질러 보겠음

내 트위터를 꾸준히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사상검증을 하자면 나는 가자지구를 응원하고 있어. 사실상 이슬람과 유태교(기독교가 아니다)의 종교싸움으로 이 전쟁을 바라본다면 나는 이슬람의 편을 들고있는거지. 이유는 다들 알꺼라 믿는다. ㅋㅋ

하지만, 가자지구는 그래 쉽게 바라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이스라엘만 잘못 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거지.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전쟁을 치루는 과정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에 미사일을 퍼붇고 가자의 수많은 민간인들이 죽어나가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거의 모두가 가자를 응원하고 있는중인데, 사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UN을 비롯하여 팔레스타인의 동맹국들이 이스라엘에 제재를 가하고 역공을 펼쳐줘야 하는게 맞지만 실제로 그러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따로 있었던거지.

일단 개발공러들도 알고 있는 내용이겠지만,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는 자기들 스스로 근현대사에 개국을 선포하고 국가를 세워서 생일을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나라중에 한 곳이야(우리나라도 개천절이라는 생일을 가지고 있지만 그건 단군신화라는 전설에 의해 지정된거고). 원래는 팔레스타인 땅이었던 곳에 전세계에 퍼져있던 유태인들이 몰려들어서 성경책을 기준으로 여기가 원래는 우리땅이었다고 선포하면서 발생된 나라거든. 가자를 응원하는 사람들중에는 기본적으로 이 논리를 가지고 이스라엘을 반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단 여기서 한번 기준을 세워서 넘어가야해. 

- 내가 기존에 썼던글
유태인들이 역사속에서 학대를 당하지 않고, 삶의 터전을 버리고 도망갈일이 없었더라면 이스라엘은 계속 유지되어왔을거고 팔레스타인이 그 땅을 주워먹을 일도 없었거든

-서리 덧글 추가
역사에 만약을 고려하면 안되다는게 이런 전제 때문에 나오는 얘기인데, 도망갈 일이 없었더라도 이스라엘이 유지되었을지 안되었을지는 아무도 모르지. 팔레스타인이 그 땅을 주워먹었을지, 아니면 유대인들로부터 빼앗았을지는 모르는 일임


한마디로, 모든 기준은 UN에서 선포하는 어떤 기준을 근거로 현재시점의 국가를 가르는 것이 맞다는 얘기야. 그게 아니라면 우리나라만 해도 고구려땅이 한국꺼다 중국꺼다 싸움이 시작 되겠지. 이스라엘도 스스로 국가를 세울때 UN에서 인정을 안해줬어. 예를들어, 지금 제주도땅이 중국애들한테 팔려나가는 중이라고 하는데, 갑자기 대만처럼 제주도에서 중국발 민족들이 봉기해서 일어나가지고 여기는 이제부터 제주 독립국이라는 엉뚱한 소리를 하면 우리나라가 그걸 가만히 냅두겠어?

근현대사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싸웠던 이유는 바로 그때문이야. 이스라엘은 국가로 인정받고 싶어했었고, 팔레스타인은 말도 안되는 어거지라고 했던거지. 엄청 싸웠다. 물론 이스라엘이 기독교국가인 미국을 등에 업고 싸웠지만, 그냥 등에 업기만 했을뿐 실제 전쟁은 이스라엘과 중동의 맞대결이었어. 그리고 이스라엘은 거의 모든 전쟁에서 팔레스타인 멸종까지 걱정될 정도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냈었고 이대로 냅뒀다간 큰일날뻔 했어

그제서야 중동 세력과 영미 세력의 단합이 일어나고 UN이 이스라엘을 정식 국가로 인정을 해주는 것으로 마무리 짓기로 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은 사실상 종전을 했어 얼마 안된 얘기야. 지금 고구려땅이 중국땅인 것처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전쟁 역사와 국토분쟁을 국제법에 의해서 마무리 짓게 된거야. 90년대쯤 될꺼야(정확한 시기에 대해서는 서리나 누군가가 지적을 해주겠지, 나는 일단 맥을 짚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글을 쓰겠음).

그런데, 그 종전을 하게되면서 국가끼리 거래를 하는데 팔레스타인이 엄청난 빅딜을 제안해 그게 바로 가자를 달라고 했던 거였어.

팔레스타인 본토와 가자지구는 멀리 떨어져있어. 우리나라로 예를 들자면, 완벽한 내륙지역으로 볼 수 있는 충청북도가 한개의 나라라고 예를 들어보자, 그런데 국경을 그리면서 충청북도와 붙어있는 강원도를 국경에 넣은게 아니라 저 멀리 있는 부산땅을 충청북도로 인정해 달라는 딜을 쳤다는거야. 이렇게 얘기하면 이제 이해가 좀 됨? 

가자지구라는 곳은 바닷가와 닿아있고, 그러다보니 산맥의 계곡이 그쪽으로 빠지게 되니 그 푸석푸석한 중동땅에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비옥한 토지를 가지고 있는데다가 지중해를 끼고있어서 터키 레바논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등과 유럽의 수십개국을 다이렉트로 갈 수 있는 엄청난 항구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로인하여 상업적으로 발달 할 수 있던 이스라엘의 최상급 전략적 요충지였어. 팔레스타인은 바로 그걸 노리고 그 넓고 넓은 바닷가를 내버려둔채 그 작은 도시인 가자를 달라고 했던거야. 충청북도로 비교하자면 그 넓고넓은 동해안을 내버려둔채 하필이면 딱 부산만 달라고 한거지. 상식적으로 충청북도가 국경을 그리려고 한다면 충청북도는 동해안의 삼척쯤 가져가야 정상이지 않겠어?

그런데말야, 이스라엘은 범 국민적으로 또 다른 항구와 도시를 재건하기로 마음먹고 뼈와 살을깍는 마음으로 가자지구를 내줬어. 거기에 일궈놨던 과수원과 논밭과, 새롭게 개척해놨던 국제 항로와, 모든 상업 시설과, 새롭게 건축한 건물들. 그러니까 "부동산"으로 가지고 있던 그 모든 것들을 모두다 팔레스타인에게 내주고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을 가자에서 철수 시켰어. 부산으로 따지자면, 거기 살던 아파트도 그냥 버려두고 나왔고, 일본관련 여행사 하던 업체들도 모두 철수시켰다는 얘기고, 부산 항구에 설치되어있는 그 모든 크레인 장비들과, 터미널 건물들 모두 비워주고 나왔다는거야. 거길 중국애들이 우루루 몰려와서 이제 우리꺼다!! 하면서 제비뽑기로 땅따먹고 아파트 들어가서 살고, 논과 밭에서 과일따먹으면서 부산항에 스스로 직업을 결정해서 운영하는걸 구경하는 심정이었을꺼야.

그렇게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팔레스타인에게 내주면서, 팔레스타인은 꽁짜로 이스라엘이 들어오기 이전보다 훨씬더 좋아진 땅을 되돌려받으며 모든 것을 얻어내는 형태가 되었고, 이스라엘은 종전과 평화,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성경책의 역사계승을 얻어내게 된거야. 이게 불과 얼마전이야. 2006년쯤 될꺼다. 우리가 전설처럼 생각하는 2002년 한일월드컵 보다도 더 가까운 얘기인거지.

그러면서 전세계가 이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문제를 종결 지었다고 생각했어. 정치적 싸움과 가자지구에서 철수시킨 이스라엘인들에 대한 보상문제와 또다시 막혀버린 국제 항로와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어째껀 이스라엘은 유태인들답게 모든것을 계획적으로 착착 진행하며 그 척박한 중동땅을 또다시 사람 살만한 동네로 바꿔가기 시작을 했어

자, 여기까지가 요즘 나오는 가자지구공습에 대한 배경설명이야. 이렇게 평화로 마무리지었던 가자지구가 왜 갑자기 핫 플레이스로 변경 되었는지 알려줄께. 그리고 왜 아무도 편을 들어줄 수가 없는건지도 알게 될꺼야.

팔레스타인은 그 후로 가자에 자치지구를 만들었어. 그런데, 하마스 라는 독재성향의 지도자가 당선 되면서 가자가 갑자기 급속도로 멸망의 길을 걷기 시작한거지. 이스라엘이 가자기구를 지배하던 시절보다 경제적인 지표가 떨어져. 일단 수출이 예전보다 활발하지 못해서 돈이 이스라엘 시절만큼 빨리 돌진 않았어.

- 서리 덧글 추가
하마스가 지지를 얻게된 것은 뭐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이스라엘의 잘못이 큼. 1993년에 오슬로 협정을 체결하면서 어느 정도 평화를 되찾았는데, 이걸 이스라엘이 10년 뒤에 무시하고 팔레스타인 정부 청사 건물을 박살냄.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외교를 통해 팔레스타인 땅을 되찾자는 여론이 우세했으나 이걸 계기로 외교로 안되면 폭력으로라도 찾자! 라는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그 결과가 팔레스타인 총선거에서 하마스가 다수당을 차지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거임.


이스라엘은 자기들이 그렇게 아름답게 만들어놓았던 가자의 모든것이 병신되는 모습을 보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 피땀흘려 일궈놓은 경작지가 잡초로 변했고, 건물들과 항구들은 팔레스타인에서 세금이 올바로 분배되지 않으니 폐허가 되기 일쑤였지. 게다가 가자에서는 하마스가 독재를 시작하며 잃게된 민심을 다시 민족주의로 해결하려고 하면서 이스라엘에게 또 가자급의 보상을 요구해. 니들이 지금 살고 있는 땅도 원래 팔레스타인땅이지 않느냐는 얘기를 또 끄집어 내면서, 이스라엘을 마치 경제적 노예처럼 부려먹으려는 일을 꾸며내기 시작한거야. 이스라엘이 빡치겠지?

그래서 이스라엘은 2008년쯤 다시 전쟁선포를해. 팔레스타인 니네 ㅅㅂ 그러면 안돼지 왜 니네들이 관리 못한걸 우리한테 지랄이야 이래 대응을 했어. 그리고, "너네 자꾸 그러면 우리가 만들어논 그 가자지구의 모든것을 우리손으로 다시 파.괘.한.다" 라며 전쟁을 준비해. (팔레스타인 본토는 내버려두고 오직 가자지구만 건드리기로 함)

자, 여기서부터 모든것은 개발공러들 각자의 판단에 맡기겠어. 본격적으로 전쟁이 시작되면서 이스라엘은 또다시 국경지역에 있는 이스라엘 국민들을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시켰어. 지금 이스라엘만 부각이 되는 이유는, 팔레스타인도 이스라엘에다가 존나게 미사일을 쏘는데도, 이스라엘이 대처를 미리미리 해뒀기 때문에 민간 피해가 없기 때문이야. 

그와는 반대로, 팔레스타인은 전쟁준비한답시고 가자지구에 모든 민간인들을 그대로 내비뒀어. 고의적으로 내비둔거야. 그랬더니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펑펑 쏘고있는데 반해 이스라엘은 가자에다가 공격을 못하는 일이 발생 한거지. 

이스라엘은 그래서 가자지구에 미사일을 쏘겠다고 팔레스타인한테 수십번 엄포를 해. 민간인좀 치워 달라고, 군대 대 군대로 한판 붙어보자 이거지. 하지만 하마스는 절대로 민간인들을 철수시키지 않았어. 민간인이 철수되는순간 가자지구는 그냥 폭싹 망하는거잖아. 이스라엘이 거기다 쏠려고 지금 비축해놓은 미사일이 몇갠데. 

결국 보다못한 이스라엘은 모든 작전정보를 내놓게 돼. 가자지구에다가도 이스라엘에다가도 국제사회에다가도 몇월몇일 몇시 정각에 가자의 어느 지역에 미사일을 쏘겠다고 공표를 했고, 하마스는 그지역에 민간인들을 집중적으로 채워넣어. 그, 이스라엘이 가자공습하던날 이스라엘 국민들이 미사일쏘는 장면을 폭죽놀이처럼 구경했다는 사진을 본사람이 있을꺼야. 그럴수 있었던 이유가 모든 작전을 다 내놓고 공습을 했기 때문에 민간인들도 작전 수행시간을 알고있었던거고, 그 작전시간에 맞춰서 미사일 쏘는걸 구경나갔던거지.

이제부터 모두가 알고있는 그 가자 폭격이 일어난거야. 가자지구에 살고있는 민간인들이 온통 폭격을 맞았어. 그리고 전세계의 모든 sns가 민간인들한테 미사일을 쏜 이스라엘을 욕하기 시작한거야. 하지만, 미국도, 중동도 이스라엘에게 제재를 가하지 못하고 있어. 오바마가 이스라엘을 지지하냐 못하냐를 결정 못하는 이유도 바로 그거야. 

sns는 완전히 가자지구만을 응원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민간인 폭격때문이지만 내가보기엔 "기독교 이새끼들 존나 맘에 안들어 낄낄낄 개독교 아웃"을 외치는 사람들에게서 가자지구를 응원하는 사람들을 많이 발견해. 가자지구를 응원하는데 있어서 일단 편견이 작용하고 보는거야. (기독교랑 유대교랑은 구약성경을 공유한다는것 말고는 완전히 상관이 없는데도 말야)

20년전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이라면 종교적으로 바라봐도 무방하다 생각 되지만, 2008년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은 비옥한 땅을 망쳐놓은 한 독재자가 민심을 얻기위해 민족주의를 동원하여 이스라엘 타도를 외친 정치적 싸움이라고 보면 될꺼야

현재는 양쪽다 이유가 있는 싸움이고, 양쪽다 잘못하고 있는 싸움이라는거지.
그러니 국제사회가 그어느편도 들어주지 못하고 있는거고...

자, 공러들은 어떤것을 선택할래?
 - 이스라엘은 내손으로 세운 도시를 내손으로 파괘한다며 꼭 가자지구를 폭격으로 다스려야 했을까?
 -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을 타격하면서 국방력이 아닌 민간인으로 방패를 삼아야 했을까?

판단은 공러들 스스로 알아서 하길 바라. 참고로 난 아흘러들때문에 save gaza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