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스 라인의 탄생인가

by 캐스트짘 posted Aug 2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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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우의 왼발과 스테보의 머리가 만나면?'전남불패'
http://m.sports.naver.com/soccer/news/read.nhn?oid=076&aid=0002574147

8월 '4연패 늪'에 빠진 전남을 살려낸 것 역시 '안-스 라인'이었다. 17일 21라운드 수원전을 앞두고 전남 선수단은 비장했다. 김병지 현영민 스테보 등 기혼자인 고참 선수들이 경기 이틀전 클럽하우스로 들어왔다. 합숙을 자청했다. 또다시 패한다면 전원 삭발하기로 결의했다. '병지삼촌' 역시 "트레이드마크인 꽁지머리를 자르겠다"고 했다. 절체절명의 각오로 나선 수원과의 홈경기, 안용우가 2골, 스테보가 1골을 터뜨렸다. 3대1로 승리했다. 이날 안용우의 그림같은 왼발 중거리포, 스테보의 필사적인 '바이시클킥' 골은 뜨거운 화제가 됐다. 스테보의 골 역시 오른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린 안용우로부터 시작됐다. 24일, 11경기 무승을 끊은 부산과의 경기는 치열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다. 마무리는 또다시 안용우-스테보였다. 나란히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 전남의 2연승을 이끌었다.

안용우는 스테보와의 호흡에 대해 '소통의 힘'을 강조했다. "연습할 때부터 스테보와 이야기를 많이 한다. 스테보가 자신의 움직임을 내게 자주 설명해준다"고 했다. "스테보가 볼을 잡고 나왔다가 돌아뛰는 움직임을 봤다. 머리에 맞추려고 한번 크로스를 올려봤는데 운좋게 연결됐다. 스테보가 헤딩을 잘해줬다"고 '찰떡궁합' 스테보에게 공을 돌렸다. '스테보 예찬론'을 이어갔다. "스테보는 외국인선수지만 적극적이다. 팀 후배들에게 먼저 나서서 요구하는 것도 많고, 장난도 많이 친다. '분위기 메이커'다. 외국선수라고 해서 뒤에 물러나 있고, 그런 게 전혀 없다. 정말 적극적이다. 후배들에게 누구와 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준다. 형처럼 진짜 많이 도와준다." '택배 크로스' 4개에 스테보는 어떤 보답을 했을까. "고맙다고, 정말 좋은 크로스라고 칭찬은 해줬는데…. 아직까지 밥 사준다는 말은 없다"라며 싱긋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