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KBSN스포츠에선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제10회 전국1·2학년대학축구대회 결승전이 중계되고 있었다.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아주대가 일찌감치 탈락한 상황에서 성균관대와 용인대가 우승컵을 놓고 치열한 경기를 펼친 결과 용인대가 성균관대를 1-0으로 제압하면서 감격스런 우승을 품에 안았다.
이번 우승은 2005년 축구부를 창단한 용인대가 10년 만에 이뤄낸 전국대회 첫 우승이었다. 경기 후 용인대를 우승으로 이끈 이장관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런데 이 감독은 우승의 기쁨을 누르고 차분한 어조로 아나운서의 질문에 답해가면서 다음과 같은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힘들게 축구만 해온 우리 선수들의 가슴에 ‘별’을 달아주고 싶었는데, 오늘 비로소 그 소원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이 감독의 인터뷰를 보는 순간 귀와 눈이 번쩍 뜨이는 기분이었다. 우승팀 감독의 숱한 소감 중에서 ‘선수들 가슴에 별을 달아주고 싶었다’라고 말한 이 감독의 인터뷰는 단연 최고였다. 더욱이 ‘이장관’이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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