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팀이 약팀이란건 모두가 안다

by 씨씨 posted Jul 13,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1년부터 저물어 가고있는 성남인데

솔직히 우리가 가진 강점이래봤자 공격은 택도 없고

해성 영선 채민 진포를 핵심으로 하는 수비뿐이다

솔직히 동섭이나 태환이나 의조 골 못넣을 수도 있다 메시나 호날두처럼 골을 출근도장 찍듯이 넣어주지 않아도 된다. 팬들도 그 정도는 안다.

미드필더진들의 공격전개가 아무리 숨이 막혀도 이해할 수 있다. 선수들이 여유롭게 관람하는 관중들도 아니고 숨막히게 돌아가는 필드 안에서 빅리그의 스타플레이어들이 아닌 이상에야 시야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팬들이 선수의 경기력으로 왈가왈부하지만 결국 그들이 원하는건 한가지다. 선수가 팬들을 배신하지 않는것.

승부조작 선수들도 봤고 윤빛가람을 봤고 하강진을 봤다 올해는 끝까지 믿어준 팬들에게 대못을 박은 홍명보도 봤다. 경기력 저하보다도 팬들이 실망하는건 배신하는 선수들을 보는 때다.

물론 나도 실력이 모자라는 선수들을 까곤 했다. 하지만 이제 다신 그러지 않겠다. 오늘 경기를 보면서 선수들도 우리와 같다는 걸 느꼈다. 그들도 경기에 이기고 싶어하고 지면 분해하는 우리와 같은 사람이란걸 느꼈다. 특히 김철호를 생각해보자. 그는 오늘 경기에서 가장 낙담했을 선수중에 한명이다. 실축으로 인해 가장 고통받는 사람은 그일것이고 그를 욕하는건 단순히 자기만족밖엔 안될 것이다.

일일신우일신이다. 우승을 한다면 좋겠지만 그건 이상이고
팬들이 가장 기뻐하는 것은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선수들이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게 쌓여가서 이상을 달성할 수 있다. 오늘 비록 졌지만 이상윤호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팬들과 함께 울고 웃으면서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성남이 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