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진이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이 네이트에서 욕을 먹고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by 리내뽕 posted Jun 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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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또 다음이나 네이버는 조용하구먼 ㅋ.ㅋ

뭐.. 개인적인 생각을 남겨본다.

어제 개발공에서도 올라왔지만 고명진의 글이 개축빠들에겐 '오오' '맞는말이지'라고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일반인들에게는 흔히 말하는 '개축 구걸론'이나 다를게 없다고 본다.

어차피 그 사람들에게는 매주 주말 저녁 수백억 규모의 선수단을 지닌 구단끼리 맞붙거나 한 수 아래의 팀들을 미친듯이 난타하는 리그가 있고 국가대표(월드컵)이 있으니깐.
지금 월드컵 대표팀 해외파 시바시바 해봤자 월드컵이 끝나고 평생 관심도 없던 K리그 보는것도 아니고 평소처럼 2달 뒤 개막하는 EPL과 레알, 바르샤 경기, 한국 선수 출전 경기에 다시 열광하는거지.

그런 사람들에게 고명진의 인스타그램 글은 그냥 징징글일뿐.

일전에 중계에 관련해서 글을 남긴적이 있는데.
이번 네이트 넷심은 당시 내가 남겼던 의견의 바탕이자 연장선라고 본다. (고작 몇백개의 추천이지만)

'K리그 재미나요' '실제로 보면 경기력 좋아요' '직관이 답' 이라고 미친듯이 외쳐봤자 사람들은 관심을 안준다.

까놓고 개축팀이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뮌헨 돌트문트 레일 바르샤 맨시 맨유(응?!) 첼시 리버풀(갓저스!!) 유베 피오렌티나 PSG 등등 구단의 경기력을 어찌 이기냐.(사심 포함 몇몇팀 넣음)
거기다 전세계적으로 수천만명의 팬을 보유한 선수들도 몇명씩 보유도 하고있지.


이런 경기를 주말 저녁마다 중계해주는데 나라도 유럽 팀 경기를 본다.

3자 입장에서도 재미난 개축팀의 경기? 없어.
물론 가끔 한두경기씩 나오기도 하지만 그건 30경기 이상 직관이건 집관이건 개축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지켜보다보니 얻어걸리는거지.
지금 개클이곤 개챌이건 '경기력'을 타이틀로 내걸고 대외적으로 홍보할만한 팀은 없다. 상대는 존나 쩌는 선수들의 집합체들인걸?

근데 왜 내가 갱남빠고 당신들도 개축팀빠인가?
답은 하나뿐이지.

'내'팀이니깐.

언젠가부터 어떤 이유로 경남이라는 구단이 '내'팀이 되었고 그 생키들이 경기장에서 뭔 똥을 싸건 재미가 있건없건 '내'팀이니깐 응원하고 찾아가는거. 정말 단순한 이유란 말이지.

흔히 야구는 수준 높은 미국, 일본이 있는데 한국 경기 왜 봄? 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하던데..
간단하자나.. '내'팀이니깐 보는거지.

'야구는 경기보러 가는게 아니라 응원 문화가 재미나서 가는거에요'
'주변에서 야구야구 하니깐 따라가는거지 실상은 거품'
처음엔 그랬을지 모르지. 하지만 이제는 그 사람들에게 '자신'의 팀이 되어버렸어. 

실력이건 응원 문화건 주변 반응이건 그 사람들에게 '내'팀이 된건데 그걸 가지고 불라불라 까내리는게 더 비참하다고 본다.
(물론 여기는 개야공이기도 하니깐 이런 얘기는 없지만 ㅋ)
차라리 그걸 까내릴 시간에 야구에서 성공한 마케팅 사례를 개축에 적합한 놈들 골라서 해보는데 훨씬 생산적인 일이였을걸?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K리그라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젖줄이니깐'
'제발 한국인이면 K리그 봅시다'라는 이야기는 씨알도 안먹혀.

매시즌 상위팀 빠들도 경기력가지고 암 걸릴라고 하는데 그걸 일반인한테 보여준다면? 경남 경기 보여주면 쌍욕 날라올걸?

이런 상황에 방송국 메이저 3사에서 4-5시간씩 개축 중계+하이라이트 편성해줘봤자 결국 그 시청자는 개축팬이랑 딱히 틀만한 채널이 없어 스포츠 채널에 고정해두는 자영업자들 뿐이지.
그 시간에 개축에 관심도 없는 일반인들은 주말 오후, 저녁이니깐 친구들이랑 놀라가고 영화를 보고 술을 마시겠지.

야구는 방송과 함께 성장했다. 그래 야구는 그랬어. 근데 이건 시기적으로 정말 잘 맞아 떨어진거지.
스포츠 케이블 매년 적자에 채널 존폐론마저 나오던 시기에 쌍방의 의견일치로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온거지. 

지금 2~30대들은 특히 더 잘알겠지만 한때 스포츠 채널은 그냥 예능 재방 채널이였어. 

근데 이제는 야구로 타 스포츠 중계권료 커버치는 현실이다.(심지어 해축까지도)

그런 상황에서 개축은?
야구랑 똑같은 출발 시점에서 시작하려해서는 안되고 어차피 못한다.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자나? 방송국에서 몇십억 손해보면서 개축 틀어줄 이유도 없고. 연맹에서 몇십억 방송국에 돈 주면서 중계채널을 구할수도 없고?

또 당장 연고지 팬들도 부족한데 방송타면 전국구 팬이 늘까..? 하물며 SBS 스포츠에서 경남 경기 중계해주면 경남도민들은 경남 경기를 볼까?

텅텅 빈 경기장 틀어주면 잘도 주변에서 '야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니깐 K리그를 보러가야해. 어때 친구? 우리 같이 K리그 직관을 하러가지 않겠는가?'....또르르

그럼 개축은 어쩌냐? 이대로 살아갈거냐?

아니.
답은 허무하지만 예전부터 주구장창 외쳐온 하나다.

내가 사는 곳에 축구팀이(도) 있다.
이걸 알려야지.

내가 일하고먹고자고 살아가는 동네에도 축구팀이 있다.
그런 축구팀 경기는 꼭 방송 3사 채널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관람이 가능하고 경기장 방문도 가능하다.
(조금 덧붙이면 사실 지금 스포티비+인터넷 중계만해도 감지덕지하자나..? 언제부터 개축팬들이 움짤+하이라이트 영상 만들기가 이렇게 쉬웠다고.. 배가 불렀어)

불특정 다수를 타겟으로한 방송 3사 중계가 아닌. 연고지에서 엄마아빠 손잡고 한창 뛰놀 어린 학생들과 자녀와 함께 여가시간을 보내려는 30대층을 얼굴을 보면서 알리는거. 이게 있어야지.

답은 항상 나와있었지만 이걸 해보려는 구단도 없었고 여전히 미흡하다. 

현실적인 여건이 따라주지않는 구단 사정도 있고 열심히는 하지만 주목받지 못해 섭섭한 프런트의 마음도 알겠지만.(오오 갓종복)

진짜 방송 3사 프라임 타임에 당당히 중계되고 전국구 팬층을 보유하고 싶다면 지금보다 더 음경빠지게 해야지.
병신같이 티비 중계해준다고 토요일 오후 2시 경기같은 개뻘짓말고 말이야.

지난해 SK 프런트 다양한 홍보로 재미 쏠쏠하게 봤자나? SK가 방송 중계를 많이 타서 그런거였나? 아니자나.
제주도는 지리적 여건상 중계가 제일 없는 곳이자나?

언론의 관심?전국구 구단? 그건 일단 경기장에 사람이 차고 개축이라는 컨텐트의 소비로까지 이끈다면 자동적으로 따라온다.(찬양하라 갓NC 머천다이징)
그때되면 기자들도 알아서 경기장 찾아고 맨날 지들끼리 스타탄생 스타탄생 거리고 있을거야.

쨋건 뭐.... 마무리는 악마를 때려잡으로 가겠슴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