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기록지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명을 거론하지 못 하는 점은 두고두고 아쉬우나
이 분이 아직 식혀지기 전에 글을 남겨보려 한다.
그래, 솔직히 우리는 화성을 상대로 승리를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뛰어주면 그거라도 좋았을 터였다.
(더구나 김규태 선수도 목요일 연습경기중에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우리가 뭘 더 기대하겠나)
경기는 그 일말의 기대마저도 무너드리며 초반부터 실수연발로 무너졌다.
전반전 35~40분경
4 대 1.
그랬다. 이미 패색이 역력했다.
그나마 한 골 따라붙은 것도 팀 플레이도 아니고 김서호라는 윙백 개인의 오버래핑으로 이뤄낸
"답답하니 내가 넣어본다"의 골이었다. 맞다. 어쨋든 우리는 질 경기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이 경기의 주심은 화성FC가 아마도 초청해왔을 많은 어린이팬들 앞에서
치명적인 오심으로 이 경기의 질을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이 점은 선수의 보호에 관한 점과도 연결되어 있기 떄문에 너무나도 심각한 문제다.
상황은 이러하다.
서울의 공격이 무위로 끝나고 수비에서 긴 롱볼이 이어졌다.
화성의 9번 전보훈이 공중볼을 받기위해 자세를 고쳐잡고 있었다.
그때 다소 멀리 옆에 있던 중앙수비수 25번 진규원이 달려와서 헤딩경합을 선점하기 위해 높게 뛰어올랐다.
(상황을 봤을 떄 전보훈은 보지 못하고 공만을 바라봤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두 선수는 충돌하고 공은 누구의 공도 되지 못했다.
충돌상황이 다소 위험해 보였다. 그리고 심판이 휘슬을 불었다.
그래, 거기까지는 괜찮았다. 다소 위험해보일 수 있는 동작이었고, 거기에 대해 파울이 선언 될 여지는
재량에 따라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전보훈이 넘어져있는 진규원을 발로 걷어찼다.
그것도 스파이크가 달린 축구화 바닥으로!
넘어져 있는 선수를 찼다! 이것은 명백한 보복행위였다!
그러나 심판은 그 상황에서 두 선수가 고통을 겨우 참아내고 일어설 때에 진규원에게 먼저 경고를 꺼냈다.
진규원을 비롯한 우리는 어이가 날아갔다.
보복행위가 있었음에도 그것에 대한 조치가 먼저 없었다.
선수가 보복행위를 당한 것에 대해서 먼저 보호받아야 될 것 아닌가!
게다가 진규원은 그 경고로 퇴장을 당할 상황이었다.
물론 진규원이 위험한 플레이를 했지만, 그것이 경고까지 주어질 일이었나에 대해서는 확답을 할 수 없다.
어디까지나 그 정도는 심판의 재량이다. 그렇더라도 조치가 먼저 주어질 쪽은 그 쪽이 아니라 보복행위에 대한 것이었다.
그 상황에 대해 최찬양 선수가 격하게 항의했다.
부주장으로서 같은 팀 동료가 보호받지는 못하고 먼저 경고를 받고 나아가 퇴장으로 전력이탈이 되는 것에
대해서 이어질 수 있는, 예상 가능한 항의였다. 허나 심판진은 그 상황을 전혀 예상하지 않은 듯 했다.
그저 우물쭈물하다가 최찬양 선수의 항의를 경고와 추가경고로 진규원 선수와 나란히 퇴장시키는
그야말로 최악의 조치를 취했다. 그 상황이 일어날 동안 보복행위를 한 전보훈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
그저 전보훈은 멀찌감치 일어서서 사태를 관망하고 있었다.
가해자가 보호받고 피해자가 징계 받았으며,
그런 판정에 대해서 충분히 해명을 요구할 수 있는 예상 가능했던 항의가
빌어먹을 능력없고 권위만 앞서는 심판들에 의해 짓밟힌 처사였다 하겠다.
이 능력없는 못난 심판은 멍청하게 그 이후 플레이를 했고,
서울서포터즈가 그 후 격력하게 상황에 대해 항의를 하고 나서야,
설렁설렁 전보훈에게 다가가 뜬금없에 옐로카드를 줫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미 서포터즈들의 눈에 심판진들은
화성과 커넥션이 있나 의심을 사게 할 정도로 쓰레기가 되어버렸음은 변하지 않았다.
당시 격한 반응과 욕설로 인해서 화성의 운영진도 적잖이 당황했을 것이다.
어린이들을 유치하여 꿈과 희망이 넘치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었던 화성FC의 운영진에게도
심판이 바보같은 판정으로 엿을 준 것이나 다름 없다.
어린이들이 있기 때문에 자제해 달라는 화성Fc 아나운서에게 미안하기는 하지만,
입장바꿔 생각해보라. 당신네 선수가 폭력적 보복행위에 대해 심판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했다면,
그것도 심판이 바로보는 앞이었음에도 그런 어이 없는 판정을 받아야 했다면,
당신네들은 심판의 권위와 가족팬들을 운운하며 가만히 있을 수 있나?
그리고 그 경기장에는 그 어이없는 판정에 항의하다가 덤으로 퇴장당한 선수의 가족들도 있었다.
그 가족들의 심경은 어땠을까?
챌린저스리그라는 이 바닥이 항상 매시즌 이런 어이없는 판정들이 나오고,
이런 판정들로 심한경우 승부가 뒤집히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이런 일들에 대해서 수없이 많은 팬들의 항의가 있었음에도
작금에도 전혀 고쳐지지 않는다.
게다가 이번판정은 선수에 대한 보호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판정이다.
그저 심판에 대한 권위만 어설프게 내세우다가 팬들의 항의에 어물쩡 뒤늦게 판정을 내린것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한쪽은 두명이나 어이없게 퇴장을 당하게 해놓고 한쪽은 그냥 은근슬쩍 경고다. 코메디가 따로없다)
2012년에 챌린저스리그 컵대회가 있을 당시.
우리팀의 주장. 우리팀의 레전드인 김규태선수가 부천선수를 향해 폭력적인 보복행위를 한 적이 있었다.
분명 비난받을 수 있는 행위를 했음을 우리는 인정한다. 그리고 정당한 징계를 경기장에서 받고 끝났다.
개인적으로는 당시 김규태 선수를 위로하고 응원했지만, 그 당시 판정에 대해서는 모두가 수긍했다.
그리고 승부욕이 앞섰기 때문에 일어났다며 두둔하기는 하지만,
그 판정에 대해서는 당연히 일어났어야 할 판정이었다고 서울의 서포터즈들도 생각한다.
(아무리 우리팀의 레전드고 존경받는 선수여도 잘못했던건 잘못했던거다)
그리고 그 이후 김규태 선수는 그전보다 그런부분에서 더 나아진 선수가 되었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번은 어떤가. 정당한 징계가 적절한 시점에 제대로 일어나지도 않았고,
팬들의 항의를 듣고서야 판정을 하는 모양새나 취했을 뿐이다.
게다가 선수들의 항의에 대해서는 어설픈 권위주의로 퇴장을 주기나 했을 뿐
적절한 해명의 노력이나, 판정에 대한 시정이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았다.
이런 자격미달의 심판을, 아니 이런 심판들을 언제까지 대한민국의 하부리그라 하여 봐야하는 업으로 삼아야 하나?
우리도 질 좋은 심판들의 판정으로 안구가 테러당하지 않는 경기를 보고 싶다.
아마추어 등급의 리그라 심판도 아마추어로 보내고 잡나?
아니 아마추어도 아니고 그냥 동네심판이 봐도 이거보다 판정을 더 잘하겠다.
나중에야 들은 이야기지만 심지어 멱살잡힌 우리팀 선수가 되려 경고를 받았다는 소식도 들렸다.
(경기장에 있던 선수의 페이스북에서 온 소식이다.)
이게 어디 제대로 된 심판의 판정인가?
하루이틀일도 아니다. 라고 해서 낙관만 하기에는 이제 임계점에 이른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화성과 서울의 경기의 심판을 규탄한다!
이런 심판은 어느 축구리그에서 심판을 보든 최악의 경기를 선사할 것이다!
선수는 보호되지 않을것이며, 어린 팬들에게는 최악의 추억만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연맹 및 혐회는 이런 자격미달의 심판을 가차없이 정리해라! 제발!
클래식에서 오심했다고 챌린지로 내리고 챌린지에서 오심했다고 내셔널로 내리고,
내셔널에소 오심했다고 챌린저스로 내리면.... 챌린저스리그나 내셔널리그의 팬들의 눈은 썩어들어가란 말이냐?
클래식에서 오심했을 심판은 내셔널에서도 챌린저스에서도 오심할 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가?
우리들 눈은 축구보는 눈이 아니냐? 우리도 판정이 깔끔한 축구를 보고 싶다!
(하긴 클래식에서도 하루가 멀다하고 오심소식이 들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