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교체 얘기에 이어 한 마디

by 유지환 posted May 07,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감독을 교체하는 것이 큰 일이라는 것에는 동감.

그리고 솔직히, 나도 지금 이 상황에 당장 갈아치우자는 취지는 아님.

단지 밑에 있던 글에 대해서, 동감한 부분만 적어볼까 해.


물론 지금 전북의 모습이 '최강희호'의 완성형태로 봐서는 곤란하다는 말에는 맞장구를 치고 싶다.

근데 (물론 나보단 사실 전북빠들이 더 잘 알테지만) 전북 감독이나, 국대 감독을 하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적으로 받는 과정에서 생겨난 이미지나, 들춰진 단점이 교체설에 일리를 부여한다고 보고 싶어.



최강희감독 자체가 전반적으로 지장보다는 덕장의 이미지가 강한데다,

그간 전북이나 최강희 국대를 보면서 전술적으로는 어느 정도 경직된 느낌도 받을 수 있었어.

(물론 선수 수급이라던지, 부상 문제라던지 다양한 암초가 발생한 점도 있고

국대 구원등판을 다녀온 최강희 감독만의 독특한 상황도 무시할 수는 없었지만)

최강희 감독이 자기가 맡은 팀의 장점을 살려내는 데에는 능하지만,

단점을 보완하는 데 약하고 그것이 공략당하거나 장점이 막혔을 때 

재빠르게 대처할 정도로 수싸움에 능하다던가 팀 장악력이 그렇게 강해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빅클럽에 있어서는 이 부분도 분명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승부처가 찾아올 일이 많으니까.


클럽이 가진 문제가 꾸준히 잔존해있다는 부분에서

(특히 좌측 풀백이라던지? 영향력 있는 중미에 대한 준비 부족 상황이라던지?)

이 감독이 어느 정도는 벗어날 수 없는 한계를 가졌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어.

물론 누구나 한계는 있는 법이라지만, 적어도 도전을 받아가며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나려는 전북에게는

특히나 치명적인 약점이자 한계점이라고 생각이 되었고.


국대에 있어서도, 물론 진짜 원치도 않던 고난의 행군이었지만

결코 인상적인 부분을 대중들에게 남기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지.

그 과정에서 못된 녀석들에 시달린 것도 있고.


지금의 최강희 감독을 보면 그래서인지, 팀이 아직도 더 나아갈 길이 남았다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과연 그 길에 진보적인 변화가 있을까? 라는 의문점도 들어.

그래서 나도 밑에 글쓴이의 '이장수' 론에 공감해.

팀의 레전드이자 진짜 1등공신이지만, 어느 순간에는 더 큰 목표를 위해서 떠나보낼 준비를 해야 하지 않나 싶은거지.



여느 때와 같이 글이 난잡해서 미안.

특히나 읽으면서 기분이 나빠졌을지도 모를 전북빠들에게는 더욱 미안.

그치만 이런 시선도 있다, 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

최소한 최강희 감독은 더 이상 전북팬들만의 사람이라기 보다는 리그 전체에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라 생각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