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복습하며 간단 리뷰

by roadcat posted May 0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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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 우리 팀이 달라진 건 딱 하나..

조엘손이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로 가고, 최진호가 김동기와 투톱을 이뤘다는 거다.


근데 이게 대박 났다;;


조엘손이 그동안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던 모양이고, 활동량이 담보되어야 하는 미드필더 자리로 뛰는 것이 최적이었는데, 그 동안에는 공격으로 뛰었지 않나 싶다.


아마도 치프리안이 관건이었던 것 같은데, 치프리안이 키핑력이 있는 반면, 팀 스피드를 다소 깎아먹었던 게 아닐까 싶어.. 이건 조금 더 많은 경기를 보며 생각해 봐야 하는 문제.


여튼간에 자연스럽게 최진호가 더욱 더 공격적인 위치로 가니까 마음껏 활개를 치고 다녔고, 그게 통했다. 드리블로 전진하는 것을 좋아하는 최진호가 활로를 뚫으면, 조엘손이 2선에서 침투해 들어오고, 덕분에 최진호도 패스 숫자를 많이 가져가는 결과를 낳았다.


그건 기록에서도 살펴볼 수 있는데, 풀타임을 뛴 최진호는 3개의 슈팅에 2개 유효슈팅을 가져간 반면, 조엘손은 후반 31분에 교체아웃되며 6개 슈팅에 4개 유효슈팅을 가져갔다. 즉, 최진호는 톱의 위치에 있었지만 전형적인 톱의 역할을 수행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더욱더 유기적인 공격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고 그 결과 다양한 루트로 슈팅을 때려대고 골도 기록한 게 아닐까 싶다.



#2.


미들진에서는 한석종이 빛났다. 한석종과 이우혁이 나선 중앙미들에서 이우혁이 패스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도 수비형 미들 롤을 수행하는 한석종이 적절한 커팅과 넓은 활동량을 가져갔기 때문이었다. 자유계약으로 입단시킨 신인이어서 기대를 했었지만, 그간 기대 이하였다고 한다면, 오늘 경기를 통해 한석종도 뭔가 깨우친 게 있는듯..


오늘 충주는 수비진과 미들진과 공격진이 서로 단절된 채 고립을 야기했는데, 이는 강원의 전진압박의 효과이기도 하지만, 한석종과 이우혁 둘의 적극적인 움직임 때문이었을 것이라...


아무튼 충주 김종필 감독 입장에서는 참으로 답답했을거다. 측면으로 이끌어가려고 해도 중앙에서 볼배급이 원할하지 못했으니 말야.



#3.


경기 시작 전 선발 엔트리를 보며, '왜 정헌식을 센터백으로 쓰지 않고 라이트백으로 쓰는 걸까? 박상진은 왜 안 쓰는 걸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경기를 보면서 그 의문이 풀렸다.


이 미친 팀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변형 스리백을 구사하고 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레프트백으로 나온 이재훈과 라이트백으로 나온 정헌식 둘 다 센터백으로 활용될 수 있는 자원이다. 아, 물론 이재훈은 키가 작아서 일반적으로 센터백으로 나오면 개 털리겠지만, 그건 차치하고...


레프트백인 이재훈이 오버래핑 올라가면 정헌식이 상대적으로 내려와서 정우인-김오규 투 센터백 라인에 합류해서 스리백을 구성하고, 라이트백인 정헌식이 오버래핑 올라가면 이재훈이 반대로 스리백을 구성한다. 그런 식으로 수비 안정화를 꾀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뭐, 굳이 그렇지 않더라도 이젠 물 오를대로 물 오른 김오규가 그냥 다 걷어내고....;;;;;;;;; 이젠 클리어링 하나만큼은 기가 막히게 하는 것 같다.. 허허...



#4.


황교충..... 점점 갈수록 안정화되어 가서 너무 좋다 ㅋㅋㅋ 드디어 골키퍼 주전경쟁에 마침표가 찍히나.. 허허..



#5.


알툴 감독의 오늘 선수 기용 다 맞춤 ㅇㅇ;; 대놓고 지금까지 골득실 손해본 거 오늘 다 메우겠다는 생각으로 나선 듯한 교체... 특히, 최승인하고 조엘손 바꾸며 최진호를 다시 2선으로 내린 것은 정말 또 하나의 묘수. 공격진의 스피드가 진짜;; 정신 없더라;; 본래 빨랐던 최진호와 최진호 다운그레이드 서보민, 그리고 직선적인 성격의 최승인, 장신 치고는 빠른 편인 김동기가 한데 몰려서 뛰니까 혼이 확 빠짐 ㄷㄷ



#6.


오늘 김동진 주심의 운용은 나도 조금 불만족스럽다. 뭔가 카드 내는 장면에서 애매한 판정을 남발했다고 해야 하나? 물론, 오늘 애매한 장면들이 많이 연출되긴 했어도...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7.


술 사가지고 들어가려는데 술 가지고 못 들어간다고 막더라.. 근데 @군인아님 횽 말 들어보니까 오늘만 그랬다며? 어린이날이라 그랬나보다... 충주 수석코치 퇴장 장면에서 충주시 축구협회 사람이 막 김동진한테 육두문자를 내뱉으니까 장내방송으로 욕하지 말라고 방송도 하고... 이런저런 해프닝이 꽤 있었던 시합으로 기억될듯..


#8.


충주 종합 분위기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