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간만에 집에 갔거든.
같이 술먹다가 세월호 이야기가 나왔어. 아부지가 그러더라.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더라. 그냥 흔한 사고들로 치부했는데 사건이 점점 커지면서 너와 니 동생이 거기 있다고 생각하니까 가슴이 미어졌어. 후...(한숨)
그 생각하고서 너네가 고등학교 졸업한지 오래되었다고 생각하니 안심이 되었지. ...(배 안에 어린 아이들 이야기 하고서) 더이상 이야기 하지 말자 ㅋㅋ 아후 생각도 못하겠다.'
라며 막잔을 하고선 집에 왔어.
'만약 내 아들, 딸들이라면, 혹은 나였다면'까지는 생각해봤지만 '내 어버이가 나를 기다리는 마음' 까지는 고려를 안해봤던 것 같아.
항상 슈퍼맨 같았던 부모님이였는데 알고 보면 나와 똑같이 슬퍼하고 같이 기뻐하는 존재였던거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
집에 오는길에 허리를 매만지며 어무이와 같이 정겹게 수다를 떠는, 그리고 가끔씩 돌아보며 내가 오는지 확인하는 그 흔한 몸동작을 보고선 눈시울이 붉어졌어.
그냥 그랬다고.
같이 술먹다가 세월호 이야기가 나왔어. 아부지가 그러더라.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더라. 그냥 흔한 사고들로 치부했는데 사건이 점점 커지면서 너와 니 동생이 거기 있다고 생각하니까 가슴이 미어졌어. 후...(한숨)
그 생각하고서 너네가 고등학교 졸업한지 오래되었다고 생각하니 안심이 되었지. ...(배 안에 어린 아이들 이야기 하고서) 더이상 이야기 하지 말자 ㅋㅋ 아후 생각도 못하겠다.'
라며 막잔을 하고선 집에 왔어.
'만약 내 아들, 딸들이라면, 혹은 나였다면'까지는 생각해봤지만 '내 어버이가 나를 기다리는 마음' 까지는 고려를 안해봤던 것 같아.
항상 슈퍼맨 같았던 부모님이였는데 알고 보면 나와 똑같이 슬퍼하고 같이 기뻐하는 존재였던거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
집에 오는길에 허리를 매만지며 어무이와 같이 정겹게 수다를 떠는, 그리고 가끔씩 돌아보며 내가 오는지 확인하는 그 흔한 몸동작을 보고선 눈시울이 붉어졌어.
그냥 그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