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문화가 자리잡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다시금 느낀다

by 뱃놀이가자 posted Apr 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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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리그 시작한지가 언제고


서포터즈 문화가 유입된지도 언젠데 아직도 이렇게 많은 갈등을 낳는걸 보면 



문화라는게 만들어지고, 유입되며, 자리잡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새삼스럽지만 또 한번 뼈저리게 체감한다.




이게 올바른 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록음악, 인디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옛날부터 앨범도 소장하고 공연도 많이 다녔지만




예전부터 진짜 주변에서 인디밴드 하는 사람들 인식이 개똥이었어 


개똥이었다기보다는 아예 그런 개념이 있었다는것조차 사람들은 몰랐다는게 더 정확하겠지


비난보다 무서운게 무관심이라더니 철저한 무관심 속에서도 힘을 기르고 팬덤을 가꿔오며 드디어 해뜰날 좀 찾아오나 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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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말할수 없는 그들의 병신짓이 공중파로 송출되면서 


다시 인디밴드들의 인식은 쓰레기로 전락해버렸지



주변에서 펑크나 록음악 하는 사람들을 무슨 사회 부적응자 폭도들 취급을 했었고


가뜩이나 배가 고픈 직업인데 사람들 인식까지 개똥이니까 나 밴드하겠다 하면 미친놈 소리를 들었었다.




그 이후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야 장기하나 국카스텐같은 뮤지션들을 시작으로 


인디문화를 대하는 대중들의 인식이나 태도가 이제야 좀 간신히 바뀌고 있는거 같다



음지에서 좋은 음악 만드는 사람들을 예전보다는 좀 더 대접하고, 관심도 많이 가져주고 


록 페스티벌이 여름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기 시작하고



이 사소한 변화를 이끄는데도 10년이라는 세월이 걸리는데 




도대체 언제쯤 일반 대중들이 개축과 서포터즈를 대하는 인식이 달라질까


내가 좋아하는 문화가 하위문화가 아닌 사람들에게 당당히 인정받는 문화가 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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