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의 서울 창단 뉴스 보고 왔다.

by 靑白赤Holic posted Apr 0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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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가 왠지 작년 일화-안산 연고이전 시도 때부터 심상찮더니 큰 뉴스를 기어이 터트렸구나 싶다.

다들 환영에 앞서 우려감이 드나본데, 너무 그렇게만 볼 일은 아닌거 같네.


이랜드의 개독 성향과 기업 문화가 우려된다지만, 

사실 얘네가 고양 hi fc에 해준건 스폰서 핑계댄 헌금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보거든.

비지니스로 고양을 지원했다는 느낌을 난 받은적이 없는데다가 애초에 그 액수도 푼돈이고 현물지급이 더 커보였지.


할임은 뭐랄까... 이영무에 의한 독립 기독교 축구단의 느낌이었잖아? 연고지 따위 신경쓰지 않는...

과거에 이랜드랑 연관된건 맞지만, 이랜드가 발 뺀 이후에는 이영무가 혼자 굴려왔던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해.

고양 hi fc로 전환하면서 이랜드가 돈 던져준건 솔직히 즉흥적인 지원이었지, 이게 지속될런지는 누구도 장담 못할걸?


기업체 내부에서 기독교 강요한거야 뭐... 

변명할 여지도 없지만서도, 이것만으로 얘네가 제2의 기독교 구단을 만들거라는 주장을 하기엔 근거가 빈약하고 말야.

사원들에게 종교 강요하는거랑 종교 구단을 만들어서 선교활동하는거 사이엔 큰 간극이 있으니까....


그리고 기업 문화야 사실 우리나라 대기업들 중에 제대로 되어있는 곳 찾는게 더 어렵잖아??

삼성만 해도...아...(...) 


우리가 생각할 문제는 


1. 많든 적든 축구계에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한 기업이냐,

2. 구체적인 팀 창단&운영 계획이 제대로 짜여져 있느냐,

3. 서울 유나이티드는 이제 어째야 하는가


정도고, 그 외의 걱정은 아직은 과하다고 본다. 


1번은 이랜드의 사업규모를 보면 걱정할 일이 아닌거 같고, 잠실 리모델링에 이랜드가 돈 댈 눈치인걸 봐선

즉흥적인 생각인거 같지도 않거든. 거액은 아닐지 몰라도 적어도 인천이나 성남급 규모까진 기대해볼만 하다 싶어.

거액 투자한다고 오버하지 말고 저 정도로 쭉 간다고만 해도 난 괜찮다 본다.


2번은 1년 간 준비한데다가 내년 참가라면 계속 지켜보면 될거 같고. 14일에 구체적인 발표가 나온다니까 패스.


3번... 솔직히 프로는 자본이 핵심인데 서유는 작년에 막연한 조건부 스폰서와 시작도 하지 않은 협동조합화,

준비과정의 촉박함 때문에 예정된 실패였다고 생각해. 


협동조합 프로축구단을 할거라면 내셔널리그 거치면서 협동조합화 해서 몇년 굴려본 이후에 프로 올라오는 수밖에 없는데,

냉정한 말일지는 모르겠지만 축구계나 서울시가 서유만 바라보며 제2의 서울 연고를 준비할 이유는 없거든.

안정적 운영이 가능한 신규 기업구단과 미완성의 협동조합 구단을 두고 고르라면 전자를 고르는게 일반적인 선택이겠지.


어차피 제3, 4구단도 언젠가는 필요할테고 이번 기회를 놓친다고 영원히 프로화 못하는것도 아니니, 후일을 도모해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