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에 관한 고찰

by 철퇴타카 posted Apr 0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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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빠따중계에 열분을 삭이면서 몇마디 적어볼려고.

몇년 전부터 지방방송사쪽에 일하시는 분이랑 자주 이런쪽으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물론 이분도 스포츠국 담당자는 아님)

거기서 오갔던 이야기들을 그냥 좀 풀어 볼까해.


우선 '중계=인기'라는 공식이라기 보다는 '중계=광고수입' 으로 보는 관점이 정확하다고 해.

야구라는 종목의 특성상, 2~3시간가량의 방송시간동안 최소 17번에서 25번정도 중간에 광고를 노출할수 있는 시간이 있거든.

게다가 야구는 광고시간에도 채널이 잘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광고효율이 굉장히 높아.

반면 축구는 2시간 방송시간동안 광고가 노출되는 시간은 하프타임15분 정도가 다인데, 그것마져도 쉬는 시간에는 채널이 딴데로 많이 돌아가기 때문에(이건 나도 사실 그렇기도 하고) 광고효율이 낮다고 해.

그래서 야구경기는 큰거 한경기 잡으면 오히려 광고비용으로 흑자가 나는 경우도 있다고.

과거 농구가 전/후반 제도 였다가 쿼터제로 바뀌고 작전타임 시간도 늘어난 이유도 이것의 영향을 많이 받은거고.


둘째는 라이트팬이라는 개념인데,

물론 모든 스포츠가 '마니아'라는 개념이 있는데, '라이트팬' 이라는 개념은 야구가 더 많다고해.

무슨말인가 하면, 축구나 농구는 중계가 없으면 소위'마니아'들이 인터넷중계를 통해서라도 시청하고,

굳이 찾아볼 정도는 아닌데, 또 막상 볼게 없으니 보게되는 계층이 야구가 좀 많다는 거지.


사실 시청률은 오늘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하는게 더 높게 나오지.

근데 방송국 입장은 그런게 아니란거.

시청률이 크게 대박찍는거 아니면 집착하지 않고 광고수입을 중요시 한다는거.


결론은, 축구라는 종목특성상, 그리고 야구라는 종목특성상, 안타깝게도 야구쪽에 중계비중이 높은듯하다.

축구의 중계를 늘리는 방법은, 미국처럼 경기 중간중간 (리플레이 나오기 직전) 간접 광고를 삽입하고, 

어떻게든 야구보다는 광고노출을 많이 하는거. 근데 그게 종목의 특성상 힘들지.

축구가 결코 야구보다 재미가없거나 인기가 없어서 중계가 없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