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 퇴사하고 다녀오는 필리핀 여행에 4명이 같이 가기로 했는데,
어찌하다보니 모두 수원러들임. 개발공에선 @큰새 가 합류하기로 했다
큰새의 경우는 한국에서 필리핀으로 가는게 아니라, 필리핀에서 우리랑 합류하는 방식
가서 존나 열썹 하는 동영상찍어야 할듯 ㅋㅋ 현지인들한테 수원 레플이나 전파하고 올까나
필리핀 하면 다들 술, 마약, 매춘의 본거지로써 돈 십만원 가지고 아방궁을 차려서 명랑방탕하게
관광 하고 올꺼라 생각하지만, 이번 여행은 다르다. 그냥 정글의 법칙이여.
비행기표만 끊어서 간다.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돈만 가지고 갈꺼고
거의 현지인들에게 삐대붙는 무전여행의 형식으로 놀다 올꺼임
위치는 Siquijor (발음은 대략 "시퀴홀" 쯤 됨) 이라는 섬에 들어갈꺼고
혹시 초콜렛 언덕과 세상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를 보러 보홀 이라는 섬에 들어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 보홀에 가려면 마닐라도 아니고 세부로 가서, 또 배를타고 4시간이나 들어가야 한다.
근데 이 시퀴홀은 그 보홀에서 다시 배를타고 2시간을 더 가야 함. 필리핀 오지중에 오지임
내가 여기를 좋아하는건 일단 관광객에 때묻지 않은 사람들의 동네라는점.
한국사람이 들어가면 "웬 미친 외국놈이 여길 와?" 라고 생각한다
관광객들이 돈 펑펑 쓰는바람에 물가 오르고 외국인만 보면 사기 쳐먹으려고 하는
마닐라, 세부, 보라카이, 민도로, 보홀 이딴 동네랑은 차원이 다른 곳이라는거
1. 바다 낚시 (sea fishing)
배를 타고 나가서 실타래 처럼 둘둘 말려있는 릴낚시를 내려서 하는 낚시
니모를 잡을수 있고 니모 아빠까지 잡을 수 있다. 둘다 잡으면 죄책감은 느끼지 않아도 됨



2. 동굴 탐험 (cantabon)
우리나라에 있는 그냥 흔한 관광 등산형 동굴 관람과는 차원이 다르다
일단 들어가기 전에 유서를 써야 한다. 길 같은거 제대로 만들어져 있을리 없다
물속으로 들어갔다 나와야 하고 미끄려져 내려가고 별짓 다한다
옷 한벌, 운동화 하나 버린다 생각 해라
3. 바닷가 물놀이 (salagdoong)
우리나라의 흔한 해수욕과 기본 스탠스는 같지만, 일단 여기는 야자나무와 화이트샌드와 맑은 바닷물,
그리고 점프대가 설치되어있어서 마음껏 자살해도 안죽는다 존나재밌다 진짜
사진 퍼옷 곳 - http://blog.naver.com/asura516a?Redirect=Log&logNo=20185271070
4. 열대어 대탐사 (snokle)
스노클을 착용하고 바닷가를 구경하면 진짜 여기가 아쿠아리움
빵이라도 몇조각 가져가서 떡밥마냥 흩뿌리면 열대어들이 개떼처럼 달려든다 너무 멋짐


5. 폭포 물놀이 (cambugahay)
우리나라의 흔한 산골짜기 물놀이와 기본 스탠스는 같지만, 마찬가지로 야자나무가 배경이다
폭포수에 들어가 앉아있으면 찜질방 폭포수 같은 인공 폭포수랑은 안마의 느낌이 다르다
깜부가하이 자세한 내용
http://pl.tripadvisor.com/Attraction_Review-g664445-d1550553-Reviews-Cambugahay_Falls-Siquijor_Island_Visayas.html
6. 통돼지 바베큐 (lechon)
필리핀 현지인들도 사실 전통적 통돼지 바베큐는 본적이 별로 없다. 우리나라도 떡은 사먹을지언정,
가루내고 반죽하고 뽑아내고 장식하는 그런거 다 보면서 먹는건 아니지 않냐. 그걸 시작부터 해먹을꺼다
아침 일찍부터 시작하면 저녁으로 먹을 수 있다 그만큼 하루 종일을 다 소비하는 어려운 작업.
살아있는 돼지를 잡는 것부터 해서 곱창이니 간이니 오소리감투 같은 특수부위 다 발라 내고
파이프에 꼽아서 숯 위에 올리고 하루종일 돌려먹는 그런 완전 원시적이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할꺼다
영상 많이 찍어올께
물론 갈려면 한달이나 남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