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라는 거창한 단어 쓰기엔 미흡하고.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 백승이라고..
그 말 손자가 한 말 아니라고 작년에 중국문화 가르치시던 교수님이 그러시더라.
아무튼. 상대를 파악하는게 중요하니까 그런 말이 나온거겠지.
성남은 지금 베스트11만 계속 내보내고 있다.
수원 홈경기에서 수비력이 별로라고 보여졌던 곽해성이 계속해서 왼쪽 사이드백으로 나오고 있었는데
그 경기에서 불의의 팔 부상을 당했고 수술을 했다고 들었다. 빨리 낫길..
그래서 전북 원정에서 어쩔 수 없이 김평래를 냈다.
그리고 박진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번 경기에 못 나오는 선수는 박진포, 곽해성.
베스트 11을 예상해보면
GK 박준혁
DF 김평래 윤영선 임채민 박희성
MF 이종원 김철호 바우지비아
FW 김태환 김동섭 이창훈
대기 전상욱 기가 이요한 김성준 제파로프 심우연 이민우 (대기명단은 잘 모르겠다)
수원 홈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으로 보자면..
우선 이종원과 김철호는 철저하게 자리를 지키면서 필요할 때만 올라가고 라인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잘 보여줬다.
라인을 깨트리지 않으면서 이종원이 좀 더 공격에 활발하게 가담하고, 김철호는 Back 4 앞에 홀딩처럼 위치하면서
전체적으로 경기를 조율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둘의 호흡이 상당히 좋았다.
바우지비아는 프리롤로 좌우와 전방을 넘나들며 신나게 수비진을 두들겨대는데 과연 인천의 수비라인이
이 바우지비아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가 관건이다. 내일은 닥치고 구본상은 바우지비아나 막아야 될 듯..
움직임이 상당히 직선적인 김태환을 살려주는 것도 바우지비아 + 박진포의 활발한 오버래핑.
하지만 박진포가 결장함에 따라 김태환은 잘만 막으면 작년의 참사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김창훈도 없으니까.
사실 더 조심해야 하는건 이창훈이 있는 왼쪽이다.
킥과 드리블 패스 어느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사이드 자원.. 요즘 골을 못 넣고 있는 김동섭과의 연계도 좋고
전체적으로 성남의 공격은 이창훈 김동섭 바우지비아 김태환이 거의 동일선상에 서 있다가
2선이나 3선에서 볼을 뺏고 전진패스 들어가면서 앞의 3톱이 촤아악 퍼지고 바우지비아가 공격 지휘를 시작하는 편이다.
따라서 어느 때보다 2선에서의 압박이 더 요구되겠다. 볼이 일단 바우지비아한테 안 가게끔 하는게 중요할듯.
중앙 수비 임채민과 윤영선. 좋은 제공권을 가지고 있고 강한 맨마킹으로 공격수를 힘으로 찍어누르는 전형적인 스토퍼.
그러나 취약점은 발이 느리다는 점과 전진 수비에 약하다는 점, 쓸데없이 거칠다는 점이다.
임채민은 작년 신인이지만 벌써 퇴장을 2번이나 당했을 정도로(21경기 출장) 거친 파울이 많고
윤영선도 역습 시 라인을 끌어올렸을 때 일단 끊고 보는 파울이 많아서 그 점을 파고드는 것이 좋겠다.
어차피 니콜은 제 역할을 못해주고 있고 제공권이 강한 두 선수에게 설기현을 붙여봤자 딱히 이득볼건 없어 보인다.
작년 GS 원정에서도 봤지만 설기현은 김주영한테도 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설기현에게 볼이 투입되면 둘 중 한 선수가 당연히 붙을 것이고 그 때 생기는 뒷공간을 노리는 것이
인천이 가장 잘 하는 공격 전술이면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공격 전술이 될것이다.
내일 인천 선발 미드필더들은 죽었다고 생각하고 90분 내내 뛰어다녀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공격의 꼭짓점 역할을 맡은 선수가 누가 될지는 모르지만 내일은 좀 더 빠르고 정확한 패스 연결이 요구된다.
미드필더들이 제 역할 못해주면 0-6 또 나오지 말란법이 없다. 바우지비아를 PA에서 손으로 잡아끌어 PK를 내주는
이윤표의 모습이 벌써부터 상상된다...
봉명장이 절대 그럴 리 없겠지만 니콜리치 설기현이나 이효균 설기현 투톱으로
임채민 윤영선에 맞불을 놓는건 어떨까 싶기도 하지만 그건 꿈이겟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