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 문제에 대한 내 생각 정리.

by roadcat posted Mar 2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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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전제로 까는 건.. 모 커뮤니티에서 말하는 것처럼 '야빠 세력들이 수 쓴거다'라는 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거.


나는 이것을 개발공의 주된 스탠스인 파시즘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두고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건 특정 종목 관계자들이 겁나게 으샤으샤해서 생긴 일이 아니라, 이 사회에서는 소위 '대세'라 불리는 것에 휩쓸리는 현상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


자.. 따져보자..


지금 현재 대세로 일컬어지고 편향되게 중계가 쏠린 쪽은 분명 야구여 ㅇㅇ 우리 같은 축덕들 사이에서야 '그게 무슨 대세야?'라고 하겠지만, 길 가는 사람 열 사람에게 물어보면, 한 일곱여덟은 야구가 가장 흥한다고 할거여.. 그런데 개중에는 '남들이 보니까' '대세에 편승해서' 야구를 보는 양반들도 분명 있다. 그 일례가 20년 넘게 한화팬 하고 있는 내가 느끼는 감정일거다. 요즘 들어서 딱 봐도 송진우 장종훈은 이름만 들어보고 이강돈 강석천 이름 대면 '그게 누구임?'할만한 양반들이 원래 드럽게 못하는 팀인 척 하며 '원래 그런 팀이지만, 나는 야구 광팬이라 한화같은 전통적 약체도 좋아한다'며 개지랄을 하는데, 씨발 말이여 빙구여.. 대세 따라 들어왔으면 구단 역사라도 공부하고 올 것이지...


어쨌든, 그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거.. ㅇㅇ


언론과 크보 고위층은 이런 '대세'가 형성될 냄새를 맡고 그걸 밀었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하겠다. 만일, 이런 냄새를 개야구가 아니라 개축에서 맡았으면 그 대세대로 밀고 나갔을거... 왜냐면, 이 나라는 대세에 환장한 나라니까..


그리고 그런 대세를 따르지 않으면 도태되고 무시 당하는.. 소위 차별적 행위들이 자행되고 있는 거다.


유독 스포츠만이 아니야.. 대세가 아닌 것.. 유행이 아닌 것을 입거나 하면 촌스럽다고 까인다. 남들이 자기 자식들 다 영어학원 보내면 내 자식도 영어학원 등록 시켜야 한다. 단체의 행동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는 일이 발생할 경우, 그 경우는 튀는 놈으로 찍히고, 자연스레 도태된다.


이거는 파시즘으로 가는 전초단계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어느 한 특정종목으로 중계나 관심이 쏠리는 현상도 이런 것에서 기인하고..


단순히 야빠/축덕 간의 감정싸움으로 가며 '야빠언론 개객끼야' '질 떨어지는 축덕놈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할 게 못된다는 거다. 다양성을 구현할 길을 막아버리고, 어느 한 획일적인.. 대세라고 꼽히는 무언가를 계속 좇게 만드는 이 놈의 사회구조가 만든 병폐란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더더욱 목소리를 내면 되지 않겠느냐..라고 하겠지만, 그 와중에도 일부 축덕들은 다른 종목을 까면서 그 자리로 비집고 들어가야 한다고 소리를 높이고 있지. 불온한 움직임이 아닐 수가 없다.


이것도 따지고보면 넓은 의미의 파시즘 담론 속에서 이야기 될 수 있는 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