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1년 7월 말. 참 오래도 됐다
당시 여자친구가 생긴 나는 여자친구와의 원활한 연락을 위해 스마트폰을 사기로 하고
여자친구와 함께 부평 지하상가의 한 핸드폰 가게로 갔다.
내가 쓰던 슬라이드 폰을 3개월 동안 무슨 유예기간이 있다고 해서
가번호로 변경하고 기본요금제로 바꿔서 3개월간 요금이 빠진 후에
10월에 그 번호는 해지된다고 했다.
스마트폰을 사서 신규로 가입한 거니까.
그래서 그런 줄 알고 그렇게 살았다.
물론 중간에 여자친구랑 헤어진 일도 있었다.
3년이 지난 2014년 3월의 어느 날 정확히는 그저께.
통장을 정리하시던 엄마가 나를 부르시더니 너 혹시 이런 비슷한 번호 아느냐고 하셨다.
번호가 뭐냐고 물으니 뒷번호는 내가 쓰던 슬라이드 폰의 뒷번호였고
잘 모르는 가운데 번호는 거기에서 가번호로 지정해놓은(걸로 아는) 번호였다.
요금이 12000원씩 2년 넘게 계속 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걸 뒤늦게야 발견한 내 잘못이 가장 크다.
그러나 내가 지금도 가지고 있는 계약서에도 분명히 10/1 가번호해지 라고 대문짝만하게 써있고
나에게 그 사실을 분명하게 가르쳐줬음에도 그걸 하지 않은 그 폰가게는 분명히 잘못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어지간하면 큰소리 안내고 좋게 좋게 하고 싶은데.. 이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의견들을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