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해안더비 다시 보는데..

오늘 경기는 진짜 교체싸움에서 승부가 갈린듯.

후반 22분 즈음 울산은 한상운을 빼고 백지훈을 넣으며 김선민의 라인을 올리며, 그 전에 들어왔던 고창현을 보조해주는 방향으로 갔고,

동시각에 포항도 배천석을 투입시켜 원톱으로 전환했단 말이지..

근데 이게 결정적 장면이 된 듯혀..

포항은 제로톱 운영시 보여줬던 유기성이 갑자기 사라지고 단조로운 모습을 보여줬고, 울산은 그에 비해 미들에서의 우위를 가져가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단 말이지...

김신욱 결승골도 결국 고창현이 박스 안쪽으로 침투패스를 넣은 게 시발점이었고...

은근 조민국 감독 교체 자원 활용하는 것에도 능하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경기인듯...

경기 막판에 잠글 수도 있었는데, 배천석에게 부벼질 가능성이 있으니까 그 길보다는 전방 압박을 더 강하게 하는 거 보면서도 감탄사가 나왔고... 심지어 마지막에 김신욱이 코너플래그에서 시간 때우는 장면도;;;;

조민국 감독 확실히 좋은 감독이다.. 은근 게임의 흐름을 읽고 자기 페이스로 이끄는 능력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