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윳놀이라고 해서, 준비물은 윳 하고 공포였지.
벌칙이 다들 너무 후덜덜해가지고 윳 한번 던지기가 무서웠고
공포카드만 안걸리면 진짜 다들 환호송을 질렀어
근데, 그게 어느순간 잣같은 대학문화가 되어있더라고.
어떤 벌칙이든 남자와 여자가 커플로 걸리게끔 설계되어있었고
누워서 빼빼로같은건 양반이었고
육구팔굽혀펴기라던가, 내가누구야 라등가, 바나나 라등가, 의자위헤드뱅에다가
빨래집게 눈가리고 떼기랑, 동전 숨겨놓고 눈가리고 찾는거랑. 얼굴에 고추장 발라놓고 핥아먹는거에
심지어는 로테이션이라고 해서 네명 세워놓고 가그린 입에서 입으로 옮겨가는 벌칙도있었어
그땐 내가 후배였어도 뭔가 강압적으로 했다는 생각은 안들었었는데
지금은 그게 존나 십스런 선배들의 강압적 강제 성추행이 되어있더라고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게 기록에 남아서 영원한 흑역사가 되냐
아니면 아무런 기록도 남아있지 않아 전설처럼 남아있던 입담꺼리가 되느냐 이런차이인듯.
폰카가 다 뭐야 그땐 과에 핸드폰 가지고있는 사람도 몇명 없었는데..
요즘엔 어디 가서도 그런 게임 하자고도 못하겠다
그땐 진짜 재미있었는데.. 진짜 이런게 대학이구나 이런생각도 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