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새 유니폼 사전 유출 막아라' 보안 작전 내막은

by chickpeas posted Feb 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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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동영상 촬영 선수 선정이 문제였다. 여러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구단을 대표하는 얼굴인만큼 대중적 인지도가 중요했다. 정대세가 이름에서 '단연 갑'이었다. 하지만 정대세의 개인 스폰서가 유니폼 제작사와 달랐다. 염기훈과 김두현 등의 이름도 올랐다. 하지만 이들은 '오래 서있으면 무릎이 아프다'며 손을 절레절레 흔들었다. 동영상 촬영은 4~5시간 걸린다. 고참 선수들로서는 힘들 수 밖에 없었다. 서른 줄을 훌쩍 넘긴 김두현과 염기훈부터 빨리 화장하고 유니폼을 입은 뒤 사진 촬영을 마쳤다. 한창 신혼 때인 정대세도 빨리 찍고 집으로 갔다. 

결국 고심 끝에 서정진 조지훈 홍 철이 선정됐다. 일단 어렸다. 그리고 수원을 대표하는 꽃미남이었다. 프런트들이 선정 이유를 밝히자 이들도 함박웃음으로 답했다. 오랜 촬영이었지만 얼굴 하나 찌푸리지 않았다. 촬영은 즐겁게 끝났다. 



....(후략)


(원문 :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_league&ctg=news&mod=read&office_id=076&article_id=000247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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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내게 웃음을 준 포인트는 마지막 단락 중 "수원을 대표하는 꽃미남" 이라는 문구.

쟤들마저 귀찮다고 그냥 도망갈까 싶어 프런트가 정말 엄청나게 거대한 사탕을 던졌구나. 

그 눈물겨운 노력을 폄하하고 싶진 않다만, 않지만. 그러나.


꽃미남......음.....엄.....으으으음......................


아무리 '내팀 최고'라 할지라도 최소한의 객관성은 유지하며 살고 싶은 이에게 너무 가혹한 문구다.




덧) 기사 말미에 나온 구단 관계자의 바람처럼 새 유니폼을 입고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제발. 꼭!


덧2) 2014 어웨이 어센틱도 내 줘. ㅠㅠ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