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포항 최종전 다시 보고왔다. 리뷰.

by 철퇴타카 posted Feb 0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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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할일도 딱히 없어서 울산-포항전을 다시 봤다. 그때는 그냥 빡쳐서 감정적으로 봤던경기가 지금 다시보니깐 어느 정도 객관적인 눈으로 보게 되더라.
그리고 나니 뭔가 하고 싶은 말이 많아져서 뒤늦었지만 리뷰를 쓴다.
1.울산의 카드깡은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게 맞다.
어쩌면 중동의 저질축구보다도 심했다.
뭐 우승이 간절했던 마음은 이해 하지만
그것만으로 쉴드를 치기엔 너무 지나치더라.
포항이 극적으로 이겼으니 망정이지
울산이 우승이라도 했다면 엄청난 비난을 받아야 했다.
작년 아챔우승팀의 위엄에 너무 걸맞지 않을 정도로 치졸했다.
2.포항의 물병 투척과 관련하여.
물론 울산의 시간끌기가 있었지만 이 역시 있어선 안되는 일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것은 울산구단의 대응이다.
그 날 경기장에는 꽤 많은 수의 경찰이 있었고, 언제든 투입가능한 대기상태였다.
(실제로 포항득점후 바로 경찰 투입)
여기서 문제는, 왜 울산구단측에서 최초에 오물이 투척되었을때 왜 바로 경찰을 투입하지 않았냐이다.
좀 더 빨리 투입했으면 상황이 빨리 정리되고 경기도 원활해 졌을 것이다.
덧 붙이자면 울산이 고의적으로 경찰투입을 지연시켰다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할거같다.
물론 경찰이 투입되면 분위기가 더 험해졌을거라지만 그 날 경기를 보면 이미 서로 서포터가 흥분한 상태.
실제로 오물투척 자체가 엄청난 시간지연을 불러왔고 사실 선수의 안전문제 보다는 시간 끌기가 우선이였던거 같다.
경기장입장 전 캔을 반입시켜준것도 그렇고 대응도 울산구단을 까야하는게 맞다고 봄.
3.김광석의 로우킥은 사후징계감이 맞다.
서로 신경전이 있었던건 사실인거 같다.
그래도 그건 있어선 안될 일이였다.
동업자정신을 떠나 김광석은 가족들이 모두 경기장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가족을 위해서라도 떳떳한 플레이를 해야했다.
4.결과적으로 포항의 극적우승으로 끝났으니 망정이지, 그대로 경기가 끝났으면 두 팀다 더럽게 까였어야될 경기였다.
포항이 우승하길 차라리 잘한거 같다.

마지막으로.
경기종료후 우는 울산빠들을 보니 맘이 짠했다.
그리고 아직 개축을 이리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싶어서
아련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