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 좀 하고 있는데 밑에 글 중에
우리도 누굴 좀 키워보자 누구를 육성시키자 이런 흔히 알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부류의 글들이 있어서..
물론 나도 우리 팀에서 실력은 있는데 경기를 뛰지 못하는 선수들이 뛰는 걸 보고싶고, 젊은 신인 선수들이, 특히 어렸을 때 부터 볼보이를 하던 우리 유스 출신들의 선수들이 자리를 잡고 뛰는 걸 보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음 ㅇㅇ
허나 알다시피 우리가 보는 축구는 게임이 아니잖아.
그렇게 해서 클 선수였으면 감독들이 진작 썼겠지.. 2군 리그가 괜히 있는 것도 아니고. 선수의 기본 능력이 1군 정도가 된다면 뛰게 해 주어야 하는 게 맞지만 그렇지 않으면 리저브 리그부터 시작하여야 하고 기본적으로 거기에서 활약을 보여야 1군으로 승격을 시켜 주는 게 맞는데.. 밑도끝도 없이 이 선수 좀 1군에서 써 보자 이 신인 좀 써 보자 잘 하는 선수인데 왜 안쓰냐 감독 ㅅㅂ 팀 ㄱㅅ 하는 건 문제가 있지 않나 싶으네~
신인선수들의 경우에도 1년 통틀어 신인중에 자리잡고 뛰는 선수는 백에 한둘인데 이건 선수 기량의 문제지 젊은 선수들을 경기에 뛰게 하고싶어하지 않아하는 코칭스탶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지.. 그런데 fm이나 아스날, 바르샤.. 가까이 보면 포항이나 전남 등의 사례들을 통해 신인 육성과 키워서 쓰는, 돈 많이 안 쓰고 리그 운영하는, 그야말로 이상적 팀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게 꼭 우리팀이기를 바라는 마음에 우리도 신인좀 써 보자라고 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봄. 유럽의 팀들은 말 할 것도 없고 전남이나 포항의 경우에도 이러한 유스 시스템을 정착시키려고 십수년 전부터 노력한 것들이 이제 결실을 맺고 있는 거잖아? 그런데 이제 고작 유스 팀 만든 지 사오년 남짓한 팀들에서 저런 시스템을 정착시킨다면 그게 더 이상한 거지. 차근차근 밟아야 나중에 부작용도 없을 것이고 말야.
그냥 잡 설 한번 던져 봤음~ 적어도 여기 만큼은 알싸나 갤러리나 트위터 등등의 악질 양반들이 없었음 하는 바람에서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