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은 사실상 결승전. 재충전한 이광종호 투톱카드로 맞불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2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시브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이라크와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선수권대회 준결승전을 치른다. 체격조건이 좋은 선수들로 구성된 이라크는 투톱을 활용한 공격적인 스타일을 구사하며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조별리그와 8강전을 거치며 4연승,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터프한 플레이와 롱패스 중심의 선 굵은 스타일은 잉글랜드 축구와 닮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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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월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이라크와 경기를 준비하기에 앞서 '이광종호'는 꿀맛 같은 휴식으로 원기를 회복했다. 그라운드를 밟는 대신 수영과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지친 몸을 쉬게 했다. 선수들은 신상규 피지컬 코치와 김기동 코치 등 코칭스태프를 수영장에 빠뜨리기도 해가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 휴식을 즐겼다. 무스카트 시내의 쇼핑센터에서 쇼핑을 즐기고, 한국 민박집에서 김치찌개와 양갈비를 먹는 등 훈련보다는 회복과 재충전에 우선점을 뒀다.
본격적인 훈련에 나선 대표팀은 이라크를 상대로 맞불작전을 준비했다. 그동안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왼쪽 측면 공격수 김경중과 중앙 미드필더 남승우가 경고누적으로 이라크전에 나설 수 없는 점을 감안해 기존의 4-2-3-1 전형 대신 김현과 황의조 두 명의 전방 스트라이커를 내세운 4-4-2 형태를 실험했다. 김현과 황의조의 투톱체제는 지난 조별리그 2차전 미얀마전 후반에 가동됐던 형태이기도 하다. 두 공격수가 전방에서 신체조건이 좋은 상대 중앙수비수들을 이끌고 다니면서 공간을 만들면 측면과 공격 2선에서 득점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이라크가 긴 패스를 주로 활용하다보니 최전방과 최후방 사이의 간격이 넓다. 우리 선수들이 상대의 헐거워진 공간을 효과적으로 공략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투톱을 기용하며 측면 크로스에 의한 공격을 주로 활용하는 이라크의 칼날을 무디게 할 수비수들의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오만전에서 머리를 다쳐 4바늘을 꿰맨 데 이어 8강전 시리아전에서 팔뚝에 통증을 느꼈던 오른쪽 수비수 최성근은 검사결과 경기출전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전 막바지에 쓰러졌던 중앙 수비수 황도연도 문제 없이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왼쪽 수비수인 이재명은 "지금까지 상대한 팀들 중에 이라크가 제일 강팀이다. 뒷 공간 침투에 대비하면 수월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광종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이 충만하다. 이길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http://sports.media.daum.net/sports/soccer/newsview?newsId=2014012218591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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