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K리그 리뷰, 팬이 이야기하는 2013 강원FC

by BOT posted Jan 1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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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K리그가 끝났다. 한편으론 재밌었고, 한편으론 아쉬웠던 시즌이었다. 조금 늦었지만 축구공작소도 나름 2013 K리그 시즌 리뷰를 준비했다.

 

축구공작소는 K리그 각 구단의 팬들이 응원하는 팀의 이번 시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들어보기로 했다. 1년 동안 자신의 팀을 응원하며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2775584F52DB8E51371560강원 서포터즈 ⓒOSEN

 

반갑다. 자기소개 부탁한다.

 

올해 20살이 된 강원FC 지지자 홍순우다.

 

팬의 입장에서 2013 강원을 평가하자면.

 

이번 시즌은 전반기와 후반기가 극명하게 갈렸다. 전반기엔 성적이 매우 좋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선 2군 선수들을 잘 활용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결국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상주에게 지며 강등당해서 아쉬웠다.

 

이번 시즌 가장 잘한 선수를 뽑자면.

 

단언컨대 최진호 선수라고 말하고 싶다. 최진호 선수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골이나 도움을 잘 만들어냈다. 특히 전북 원정 경기에서 수비수 여러 명을 제친 그 장면은 아직까지도 머릿속에 생생하다.

 

반대로 가장 못한 선수와 그 이유를 말하자면.

 

지쿠다. 사실 지쿠 자신도 많이 답답했을 거다. 작년에 좋은 활약을 선보였기에 이번 시즌 상대팀 선수들에게 강한 압박을 받았다. 3, 4명이 협력수비를 하니까 지쿠는 제 기량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더욱이 혼자하려는 경향이 강한 선수기에 제대로 플레이하기가 더 어려웠던 거 같다.

 

243F624B52DB8E8B0BE120김용갑 전 강원 감독 ⓒ강원FC

 

이번 시즌 김학범 감독체제로 출발했지만, 시즌 중반부터 김용갑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됐다.

 

이 부분에 대해선 섣불리 대답하기가 어렵다. 어떻게 답해야 될지 잘 모르겠다.

 

어떤 부분에서 대답하기 어려운 건지.

 

난 두 감독님의 스타일이 모두 마음에 들었다. 김학범 감독님이 뿌려 놓은 씨앗을 김용갑 감독님이 잘 가꾸어 좋은 결과를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김용갑 감독은 처음부터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비 주전이었던 선수들을 잘 활용해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창단 원년의 강원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거 같았다. 그 땐 어린 선수들 위주로 스쿼드를 구성해 공격축구를 선보였다. 김용감 감독님은 공격적인 부분과 동시에 수비적인 부분도 잘 잡은 거 같다.

 

227A2A4F52DB8EB90843A7강원과 상주의 승강 플레이오프 ⓒ강원FC

 

무서운 기세로 강등권에서 탈출을 하고 시즌이 끝날 땐 12위에 안착했다. 그러나 상주와의 승강플레이오프에서 패배하며 강등을 당하게 됐다.

 

솔직히 나는 일찍이 우리 팀이 강등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즌 후반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 보니 ‘이번에도 살아남는 건가?’ 기대를 가지게 됐다. 승강플레이오프에서 강등을 당해 많이 아쉬웠지만, 내년을 기대하게 됐다.

 

내년을 기대한다고 말했지만, 시즌이 끝난 뒤 강원은 요지경이었다. 김용갑 감독이 사퇴하고, 구단이 드래프트에 참여하질 않는 등 예상치 못한 행보 일색이었다.

 

(한숨을 내쉬며) 화났다. 나는 김용갑 감독님이 연임하실 줄 알았다. 강등을 당했다고 무조건 감독직에서 물러나라고 압박을 하는 건 그릇된 행동이다. 다음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게 지원을 해주지는 못할망정 경질을 시키다니. 또한 드래프트에 관해서도 정말 답답했다.

 

2604B74852DB8F062252DE강원FC 서포터즈 홍순우 ⓒ홍순우

 

다행히 12월 23일 부로 알툴 감독이 부임하고는 차츰 차츰 보강을 하고 있다.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전술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고 있는 감독이다. 그러나 선수 장악력이 부족하단 이야기가 있기에 걱정이다. 그래도 이번엔 선수단을 잘 이끌어 시즌을 잘 치렀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선수단에게 한마디 하자면.

 

2013 시즌에는 굴곡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올 시즌 다시 시작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정리 = 정재영(spegod@naver.com)

인터뷰이 = 홍순우(강원FC 서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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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kffactory.com/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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