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의 따뜻한축구] 오늘, 영화 보러 갑니다!
출처다음스포츠 입력 2013.12.30 13:28 수정 2013.12.30 13:30
지금 분위기로는 성재가 나의 '갑'이다. 몇가지 더 남아있는 '구매 목록'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성재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성재가 며칠전에 노트북을 새로샀다. 황금색 노트북 사진을 두리엄마한테 보내주고는 어느 장사꾼도 못따라 갈 만큼 기막힌 사용후기를 장황하게 적었다. 또 두리 엄마한테 자판이 쫀득거린다는둥 하면서 자랑멘트를 끊임없이 보내는 눈치다. 그리고는 드디어 '감독님이 브라질 월드컵 가시기전에 틀림없이 이거 사실 것이다에 저는 3만원을 겁니다!"로 운을 땠다.
하하하. 우리 성재의 쎈스! 이제 시작하는거지!!!!
나는 당분간 그냥 성재가 하자는대로 할거다. 영화관도 갈거고 칼국수도 먹을거고. 성재가 앞장서면 컴퓨터도 새로 생기고 아이패드는 물론이고 황금색 노트북까지 생길수 있는데 뭔들 못하겠냐.
하하하.
오늘은 날씨도 풀린다고 한다. 열명이 넘는 식구들이 만두와 칼국수를 먹고 영화관으로 주욱가는 것은 정말 즐거울 것 같다. 두리와 성재를 양쪽에 거느리면 나는 저절로 힘이 생기고 두리엄마는 약해진다. 아내가 좋아하는 이 두녀석은 나에게 '충성'을 다짐하고 나는 이 두 녀석들이 '나의 갑' 임을 인정한다. 나도 이제 그정도의 거래는 할만큼 노련해 졌다.
http://sports.media.daum.net/sports/soccer/newsview?newsId=20131230132846347
이쯤 되면 아들이네 아들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