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K리그 리뷰, 팬이 이야기하는 2013 부산 아이파크

by BOT posted Dec 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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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K리그가 끝났다. 한편으론 재밌었고, 한편으론 아쉬웠던 시즌이었다. 조금 늦었지만 축구공작소도 나름 2013 K리그 시즌 리뷰를 준비했다.

 

축구공작소는 K리그 각 구단의 팬들이 응원하는 팀의 이번 시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들어보기로 했다. 1년 동안 자신의 팀을 응원하며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236E934A52BD66BB145D02부산 서포터즈 ⓒ부산 아이파크

 

반갑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한다.

 

어…음…….

 

긴장하지마라. 그냥 간단히 이야기하면 된다.

 

나는 대전에 사는 부산 팬이자 명예기자 김채원이다.

 

이번 좋은 사진 찍어주셔서 감사하다. 본론으로 넘어가서 2013 부산을 총평하자면.

 

시즌 초 대승적인 사건(안익수 감독이 성남 감독으로 부임한 일 - 편집자 주) 때문에 큰 난리가 났을 때는 올 시즌이 걱정됐다. 그러나 윤성효 감독님 부임 이후 팀이 잘 정돈 됐다. 극적으로 상위 스플릿에 진입하고, 6위까지 올라서는 등 좋은 시즌을 보낸 거 같다.

 

264F6C4B52BD66FE2E93B1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선 보인 임상협 ⓒ부산 아이파크

 

이번 시즌 가장 잘한 선수 한명을 뽑자면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한명을 뽑자면 임상협이다. 경남 전 해트트릭을 비롯해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에 성공했다. 작년에 부진했던 걸 올해 만회해서 좋았다. 국가대표 팀에도 발탁되고, 개인적으로 많은 성장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을 수상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반대로 제일 아쉬웠던 선수를 한명 뽑자면.

 

유지노 선수다. 입단할 때 김창수 선수가 쓰던 27번을 달아 많은 기대를 했다. 그러나 박준강 선수에게 밀려 자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시즌을 앞두고 윤성효 감독이 부임했다. 솔직히 까놓고 말하자면 윤성효 감독이 부산으로 오는 것에 대해 말들이 많았다. 특히 부산 팬들은 부산 구단을 욕하기도 했다.

 

그렇다. 윤성효 감독님이 수원을 떠나 부산에 왔을 때 말들이 많았다. 나도 많은 걱정을 했다.

 

윤성효 감독님이 오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선수단 훈련을 보러 간 적이 있다. 그 때 훈련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다. 그걸 보고는 이번 시즌 할만 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정말 부산에게 이번 시즌은 ‘할 만한’ 시즌이었다. 역시 명예기자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가 보다. 대단하다

 

선수들이 훈련을 즐겁게 했다. 또한 진지할 때는 진지하게 임했다. 사실 감독 부임 첫 해 좋은 성적이 나오는 건 힘든 일이다. 그래서 선수단 분위기만 좋다면 어느 정도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256BA74C52BD673B21CE7B박용호의 극적인 결승골로 부산은 스플릿A에 진출 할 수 있엇다. ⓒ부산 아이파크

 

이번 시즌 스플릿 제도에 대해 할 말이 가장 많은 사람은 부산 팬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 정말 극적으로 스플릿 A에 진출했다.

 

스플릿 A와 B로 나뉘는 경기인 포항 전을 현장에서 봤다. 그 전 경기인 제주전도 경기장에서 봤는데 경기력이 정말 안 좋았다. 정말 많이 실망하고, 이러다가 스플릿 B로 가는 게 아닌지 걱정했다. 그런데 포항 전에 정말로 죽기 살기로 뛰더라.

 

스플릿 A에 진출하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느껴졌다. 마지막 박용호 선수의 득점으로 부산이 스플릿 A에 진출하고, 성남이 스플릿 B로 간다는 게 확정됐을 때 정말 짜릿했다. 이게 승강제와 스플릿 제도가 있으니까 탄생하는 경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2014 시즌 부산에서 눈여겨볼만한 선수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지금 U-22 대표 팀에 뽑혀 이란으로 출국한 박준강 선수가 제일 기대된다. 올해 데뷔하자마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곧바로 주전 자리를 획득하고, U-22 대표 팀에 합류도 했다. 내년엔 더 잘할 거 같다.

 

2372854B52BD67AD2A95B9이번 시즌 부산 아이파크 명예기자로 활약한 김채원 씨 ⓒ김채원 제공

 

마지막으로, 내년 시즌 부산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올해 상위 스플릿을 확정하고 이후 경기에선 다소 부진했다. 마지막에 와서는 윤성효 감독님이 우승 경쟁에 파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그 전까지는 계속 답답한 경기들이 이어졌었다. 내년에는 끝까지 기세를 유지해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으면 좋겠다.

 

내년 시즌 부산의 ACL 티켓 획득 기대하겠다. 이만 인터뷰를 마치도록 하겠다. 수고했다.

 

정리 = 정재영(spegod@naver.com)

인터뷰이 = 김채원(부산 아이파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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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kffactory.com/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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