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윤일록을 보내며..

by 퓨퓨비 posted Dec 2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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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px-윤일록.jpg
그를 처음 알게 된 건, 2008년 우리 유스 팀이 처음 창단된 뒤 선수 명단을 훑어볼 때였다.
그는 U-18 대표팀에서도 활약했고, 고교클럽챌린지리그에서도 활약했다. 하지만 당시엔 많은 관심을 두지는 않았고 그는 이내 내 뇌리에서 잊혀졌더랬다. 
시간이 흘러 군 복무를 끝낸 뒤 경기장을 찾으니 공격 지역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선수가 있었는데, 그가 바로 윤일록이었다.

U-20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상종가를 치던 그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건 작년 6월 25일이었다. 
그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64분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한 뒤, 팬들이 있는 N석으로 와서 경례 세리머니를 했다. 그 모습을 보고 우리도 충성심 넘치는 구단 유소년 출신 선수를 갖게 되었다며 기뻐했다. 
그리고 그의 SNS에는 팀과 팀 동료들에 대한 이야기가 빼곡했다. 그렇게 그는 "우리"를 하나로 만들었다.

비록 성인 팀 데뷔 후 2년만에 팀을 떠나게 되었지만 앞으로 그의 길에 좋은 일이 있기를 기원한다.
지난 시간 동안 쉴 새 없이 상대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들던 그의 모습이 그리울 것이다. 
부상 없이 잘 뛰어서 우리 경남이 키워낸 자랑스러운 선수라고 자랑하게 만들어 주면 좋겠다.
우리의 보석, 그럼 안녕..

윤일록 1992년 3월 7일 광주광역시 출생
178cm / 65kg 오른발 
2011 ~ 2012 경남 FC 68경기 10골 8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