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육]한국이니까 나타나는 교육에 대한 문제(스압)

by geo철 posted Dec 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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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리내뽕 횽이 말한 내용중에 우리 교육 역사가 근 20년 정도 됐다고 했는데


단적으로 아니라고 봄. 서구권 특히, 유럽쪽에서는 정권교체가 일어나도 절대로 안걸들이는 사안중에 하나가

우리나라의 국가교육과정에 해당하는 각 국가의 교육 정책들은 수정하지 않는다임.

물론 노무현정권까지는 정권당 1번정도 큰 틀로 교육과정을 개편했음(사실 이것도 엄청 많은거라고 봄)

직전 이명박정권때 공식적으로 수정 발표된 교육과정이 총 7회였나 그랬음...

이게 웃긴게 자기 정권때 교육과정이 아니라 차기정권 끝날때 까지 교육과정을 자기가 정하고 퇴임해버리는 사태도 발생하고


이런 말도 안되는 교육과정 개편에는 임기내 결과를 창출해야된다는 수뇌부의 압력도 있지만 그많큼 전문성도 떨어지거든.

실제로 우리나라 역대 교육부장관 중 교육학 혹은 현직 관련 업무 출신인 사람이 2명인가 뿐이었을 꺼야

가장 많은 장관 전공은 경제/경영학 다음이 의학쪽 순이었던걸로 기억함.

장관 자체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상태에서 장관이 의존할 수 있는건 차관이나 실무 담당 공무원들인데 이것도 문제가 많아.

실제로 교육직 공무원들 중에서 7급이상 중에 현직 경험이나 교직계열 전공자 자체가 전무한 상태임.

이래서 현직에서 교육부쪽으로 넘어가신 은사님 말을 빌어서 해 말해보면

젊은 교육직 공무원들 발령나고 자리잡으면 그냥 이론으로 배운 내용 연수때 배운 사례들을 어떻게든 정책화 시킬려고 혈안이라고.

현직 출신이나 해당 분야 출신 공무원들이 현직과 너무 거리가 멀다고 하면 알력에서 밀려서 바로 묵살되기 일수고.


자 그리고 마오횽이 말한 미국식 교육과정과 골로가는청춘횽이 말한 체벌에 관한 부분

교육인권조례발표 이후에 서울시교육청에서 대안으로 내세운게 벌점제도의 확대와 유급/정학/전학 조치 시행인데

사실 과거에도 출석률이나 기타 기징계 학생들은 진급 자체가 안되게 되있었어 뭐 세삼 다시 이걸 강화하겠다는 거였는데.

(대부분 담임선생님이 사유서 쓰고 보증해주는 정도선에서 진급해주는 걸로 진행)

딱 시행 1달만에 학부모 모임에서 제말 차라리 애들 체벌을 해주고 벌점 주지말라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함.

예전에는 맞고 죄송합니다 하면 나중에 남는건 없었는데 벌점 주고 징계를 칼같이 해버리면 평생 기록으로 남거든.

한국 교육 분위기에서 갑자기 원론적인 부분에서 규정대로 하는건 당장은 시기상조일 수 있는 거


그럼 선배 예기를 좀 해보자고 요즘 생지부 봐주기 문제가 심해져서 고입이든 대입이든 상급 학교에서 실제 기제를 강조해.

여기에서 정말 일부 선생님들은 학생을 있는 그대로 장점/단점 구분해서 기술해서 원서로 제출해줌

어제 카톡남 횽이 말한 부분에서 나왔던 거랑 유사한 부분이지?

근데 이게 사실 진짜 붙일 애였으면 교사가 말미에 근데 태도가 조금 좋지 않다 수준의 기술가지고 떨어뜨리진 않아

(성균관대에서 입학사정관에서 문제된 것과 같이 사회문제적인 징계건수 누락 같은 수준이 아닌이상)

하지만, 대부분에서는 그 한줄때문에 떨어졌다고 포장하고 항의하는데 이건 교사가 가진 학생 평가 권한 자체를 무시하는거


그럼 요즘 분위기 관련된 얘기를 해볼까?

친구녀석 학교에서 학부모 참관 공개수업을 하는데 담당 선생님이 들어와서 수업을 시작했어

"자 모두 책피고 오늘 몇 페이지 할 차례지요?" 딱 이말 한마디 하니까 참관오신 부모님 한분이 화를 내고 나가셨거든

교감선생님 지시로 친구녀석이 가서 실례지만 어떤 일이신지 물어봤더니 대답이

"어떻게 수업에 들어오는 교사가 진도도 모르고 들어와요!" 였음.


다른 이야기 내가 교육실습 나가있을 때 학부형 한분이 자녀 문제때문에 물어볼게 있다며 본교무실에 와서 대뜸 교감을 찾았어

외부 업무때문에 자리에 안계시다고 하자마자 회의테이블에 다리 올리고 빨리 불러오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쳤지

그와중에 교무부장선생님이 들어오시면서(우리 구단주 동생분) "자기 애때문에 왔다는 사람이 예의는 어디다 팔고 저 난리냐"

한마디에 머슥해 졌는지 그제서야 다리 내리더라고


물론 좀 극단적인 얘기만 주저리 쓰긴 했는데 지금 상황은

교육을 성과로 생각하도 말도 안되는 정부덕에 업무에 치여서 수업 준비도 못하는 교사들

그리고 절차가 어찌됐든 내 자식만 보이는 학부모들간의 실갱이 속에서

그걸 고대로 보고 삐뚤어지는 학생들이 섞여가는 것과 비슷한 상황임.


수능이라는 체제가 계속되고 지금같은 성과주의적인 실험작들만 계속 도입되면

결국 피해보는건 학생이고 아무도 이걸 조율할 방도는 없음

한국의 교육 사정은 아시아계통도, 서구계통도 아닌 정말 독특한 입장에서 진행되니까 우리에 맞는 답을 찾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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