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연맹의 배려 없으면 2014년도 ACL 광저우가 우승한다.

by BOT posted Dec 1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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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에서의 K리그 클래식 선전을 위해선 연맹의 도움이 필요하다.

 

12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 푸르에서 2014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추첨식이 끝났다. K리그 전관왕 포항이 태국 전관왕 부리람 유나이티드를 E조에서 만나고, 전북은 3년 연속 조별리그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만난다. 리그 2위 울산은 호주 A리그 챔피언 웨스턴 시드니 원더스를 서울은 J리그 챔피언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만난다.

 

K리그는 5년 연속 ACL 결승에 오르면서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하고 있다. 이런 K리그를 추격하기 위해 중국 슈퍼리그는 엄청난 투자를 했고, J리그는 JFA와 힘을 합치고 있다. 각국 연맹은 리그 일정을 ACL 진출팀을 위해 배려하는 것은 기본이며, 전력분석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K리그는 올해 ACL 진출팀 중 지방의 팀들이 힘겨워 하는 일정을 짜왔다. 본 필자는 올해 초 이점을 칼럼을 통해서 언급을 했고,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언급한다.

 

 

지방 팀을 고려 안한 일정 아쉬운 2013 시즌.

 

연맹은 2013ACL 원정경기 전에 홈경기를 선호하기에 원정을 떠나기 전 홈경기를 갖도록 배치했다. 그러나 이것은 엄연히 수도권 팀의 관점이다. 서울이나 수원의 경우 홈경기를 마치고 난 뒤에 인천 공항까지 버스나 열차를 타고 1시간 이내로 갈 수 있다. 그러나 인천국제 공항까지 버스로 5시간 이상 이동해야 하는 포항, 울산, 전북은 홈경기를 치루고 외국 원정은 말 그대로 강행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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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13

 

330

42

46

 

426

420

423

KLC

KLC

ACL

KLC

ACL

KLC

KLC

KLC

ACL

서울

대전

분요드

전남

히로시마

인천

강원

제주

베이징

원정

원정

원정

원정

원정

2013 시즌 포항의 초반 일정. 지도를 펴 놓고 보면 포항이 얼마나 쓸데 없이 많이 이동했는지 알 수 있다. 포항은 조별리그 탈락했다.

 

포항이 39일 대전과의 홈경기 대신 수원이나 인천원정 경기를 했다면, 경기 후 바로 타슈켄트로 가는 비행기를 타러 갔을 것이다. 경기 후 선수들은 버스안에서 잠을 자며 휴식을 취하는 것 대신 호텔에서 쉬면서 휴식을 취했을 것이다. 그러나 포항은 험난한 일정 탓에 분요드코르 원정에 2군에 가까운 멤버를 보냈다. 원정경기에서 111패를 기록한 포항은 3위로 조별리그 탈락을 했다. 일정의 영향이 전혀 없었다고 이야기 할 수 없다.

 

전북 역시 서울보다 적어도 30시간 이상의 휴식을 숙소가 아닌 버스 안에서 보냈다. 다행히 전북이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그러나 2승밖에 거두지 못했고, 원정에서도 1승밖에 거두지 못하면서 골득실까지 따지며 힘겨운 싸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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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12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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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20

424

428

KLC

KLC

ACL

KLC

ACL

KLC

KLC

ACL

KLC

포항

인천

부리람

경남

센다이

울산

대구

쟝수

강원

원정

원정

원정

2013 시즌 초반 서울의 일정. 330일과 420일이 경남과 대구 원정경기였다면 서울은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뒤집어 보면 지방팀은 그런 일정으로 ACL 원정을 다녀왔다.

 

서울은 2013년 초반 ACL 원정에 앞서 항상 홈경기를 치뤘다. 인천, 경남, 대구와 홈경기를 치루고 나서 샤워하고 버스를 타면 열기가 가라앉기도 전에 공항에 도착이 가능하다. 만약 330일과 420일이 경남, 대구 원정이었다면 경기 후 5시간 이상 버스를 타고 주말 수도권을 통과해서 공항에 가게 된다. 쓸데없는 낭비이다. 뒤집어 보면 올시즌 포항, 전북은 그런 일정으로 ACL 원정을 치렀다. 이덕 인지 모르겠지만 서울은 K리그 클래식 팀중 유일하게 조별리그 1위를 했다. 그리고 결승에까지 올라 준우승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지방팀의 경우 ACL 원정전에는 수도권 원정 경기 필요.

 

 

1R

2R

3R

4R

5R

6R

2/25,26

3/11,12

3/18,19

4/1,2

4/15,16

4/22,23

포항

태국 원정

중국 원정

일본 원정

울산

호주 원정

중국 원정

일본 원정

전북

호주 원정

중국 원정

일본 원정

지방을 연고로 하는 3팀의 ACL 일정 9경기 모두 필요 없다. 붉게 색칠한 7경기 전에 수도권 원정을 배치해줬으면 한다.

 

울산의 1R 호주 원정의 경우 리그 시작 전이기에 크게 상관없다. 그리고 포항의 2R 태국 원정은 38K리그 개막이라 포항의 홈으로 정해졌기 때문에 바꿀 여지가 없다. 그러나 위의 표에서 붉게 칠한 3팀의 7번의 원정경기에 대해선 연맹에서 수도권 원정으로 배정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2014K리그 클래식 팀들이 상대하게 될 외국팀 역시 한국에서 특히 너무나 멀리 있다. 울산이 상대하게 될 슈퍼리그 귀저우 렌헤의 경우는 리그를 한 라운드를 쉬고 가야 할 만큼 힘든 곳이다. 포항이 상대할 부리람 역시 방콕에서 상당히 들어가야 하는 곳에 있다. 시드니까지는 직항이 있지만 비행시간만 10시간이 넘게 걸리며, 산둥 역시 마찬가지이다. 포항, 울산, 전북에서 인천 국제공항까지 버스로 적어도 5시간 이상 걸린다. 따라서 리그 원정경기를 치르러 수도권에 올라가기 위해 버스를 탄 김에 ACL 원정 떠나도록 배려해주었으면 한다. 경비 절감 차원에서도 이는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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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은 아빠를 둔 철희는 드디어 국진이를 누르고 전교 1등을 했다.

 

연맹의 대승적 지원이 아시아에서 더 강한 K리그가 된다.

 

옆집 준식(J)이와 철희(C)의 아버지 연봉이 꽤 된다. 그래서 수학, 영어 과외를 받는다고 한다. 그러나 국진(K)이는 참고서 사달라고 하는 아버지에게 오늘도 핀잔을 듣는다. 큰형이 내년에 브라질로 유학 가기에 돈도 많이 들기에 중학생이니 그냥 교과서로만 공부하라고 하신다. 큰형 공부해야 한다고 책상도 없이 바닥에서 공부해야 하는 국진이다. 게다가 매일 아침 2시간씩 걸어서 학교에 가야 한다. 그러나 국진이는 꿋꿋하게 공부해서 매번 전교 2등 아니면 1등이다.

 

국진이 아버지가 참고서를 비록 사주지 못하더라도 열심히 하라고 판이라고 깔아주었으면 좋겠다. 좋은 책상 하나 사주고, 아침에 버스라도 타고 다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 포항, 울산, 전북을 위한 연맹의 일정 배려를 기대해 본다.

 

 

양동혁(dh568@pos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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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kffactory.com/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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