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데칼럼]시민구단의 모범, 광주와 대구 그리고 강원

by 전라데얀 posted May 0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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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는 작년에 새로 태어난 신생구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는 최만희감독의 지휘아래 K리그의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하며 여러시민구단들의 모범이 되고있다. 2M의 '타워' 복이와 올림픽대표팀공격수 김동섭, 주앙파울로 그리고 슈바 박기동까지 광주의 공격진은 정말 화려하다! 거기다가 작년신인왕 이승기, 강원에서 완전이적한 공격형미드필더 안성남, 든든하게 골문을 지키는 박호진까지 광주는 시민구단답지 않은 전력을 갖고있다. 광주FC는 올시즌 가장 '핫'한 팀중 하나로 K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있다.

 

대구FC도 올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모아시르감독이 지휘하는 대구는 레안드리뉴, 마테우스, 지넬손 세명의 브라질트리오를 중심으로 이진호, 황일수, 김기희, 박준혁 등 뛰어난 기량의 국내선수들까지 훌륭한 멤버를 갖추고있다. 그런 대구의 올시즌 저력을 말해주듯 현재 대구는 시민구단들중 유일하게 11R 상위스플릿 7위에 올라와있다. 만년 하위권이었던 대구가 이제는 상위 기업구단들과 경쟁하는것이다. 대구FC는 전북과 포항을 꺾으며 스스로 그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해보였다.

 

강원FC 역시 칭찬릴레이에서 빼놓을수없다.
강원은 현재 11R 하위스플릿 13위로 낮은순위에 쳐져있지만 그들은 더이상 만만한팀이 아니다. 작년시즌을 꼴찌로 보낸 강원의 별명은 '승점자판기'였다. 2011년은 구단역사상 최악의 시즌이었다. 하지만 씁쓸한 시즌을 보낸 강원은 좌절하지 않고 승강제가 도입되는 2012시즌을 위해 빠르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대대적인 선수단 정리와 함께 김은중,배효성,웨슬리,시마다 같은 능력있는 선수들을 영입하고 수원으로부터 임대한 올림픽대표팀수비수 오재석을 완전영입했다. 결국 올시즌 그 노력의 결실이 점점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근 10R FC서울과의 경기에서 강원은 비록 패했지만 홈팬들 앞에서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강팀서울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않고 후반전에는 완전히 경기를 지배하면서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결과는 서울이 승리했을지 몰라도 내용은 강원의 완승이었다. 이 경기를 TV로 관전했던 글쓴이는 강원선수들의 투지와 열정에 진심으로 감동받았다. 강원은 경기내내 "우리도 할수있다!"라고 90분동안 소리없이외쳤다. 이기겠다는 집념하나로 뛴 강원선수들은 경기종료휘슬이 울린 후에도 쉽게 그라운드를 떠나지못했다. 그들의 플레이는 감동 그 자체였다.

 

현재 도,시민구단인 경남,인천,대전은 위기에 몰려있다. 그들은 약팀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축구공은 둥글다고 했던가. 아무리 힘든상황일지라도 선수단이 하나가되어 죽기살기로 뛴다면 반드시 승리할수있을것이다. 어린이날 꼴찌대전이 리그선두수원을 꺾은것처럼말이다! 이들은 챔피언이 될수없을지라도 팬들에게 그보다 더한 감동을 선사할수있다. 그렇기때문에 난 항상 마음속으로 시민구단을 응원하고싶다. 강등권에 내몰린 도,시민구단들이 위에 거론된 광주,대구,강원처럼 현명한 방법으로 위기에서 빠져나오길바란다!
그대들은 K리그에 있어서 특별한 팀들이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