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정이 입털었다 오재석 감바행 뒷사정 기사

by 레오 posted Dec 0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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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worldfootball&ctg=news&mod=read&office_id=260&article_id=0000000627




오재석의 감바 행은 사실 지난 10월에 이미 확정이 된 일이었다. 소속팀 강원의 재정난이 가장 큰 이유였다. 강원은 지난 9월과 10월 유동자금 확보에 위기를 맞았고 선수와 프런트의 급여가 체불되는 상황을 맞았다. 남종현 대표이사가 물러나며 재정 압박의 강도는 더 높아졌다. 큰 돈을 빌려 올 담보조차 없었다. 그때 감바가 유혹의 손길을 뻗쳤다. 이적료 10억원(추정)을 조기에 지급하겠다며 오재석을 시즌 종료 후 보내줄 것을 요구했다.

오재석은 런던올림픽이 끝난 지난 8월에도 이미 한 차례 감바의 러브콜을 받았다. 당시 6억원 가량의 이적료가 제시됐지만 김학범 감독은 “터무니 없이 낮다”며 거부했다. 강등 위기의 강원을 구하기 위해 시즌 중 부임한 김학범 감독으로선 팀의 핵심 전력을 보내는 것도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재정 압박이 커지자 김학범 감독과 강원으로서도 도리가 없었다. 상향 조정된 이적료와 조기 지급 조건에 결국은 감바 측과 가계약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김학범 감독은 1부 리그 잔류가 확정된 43라운드 성남전이 끝나고 "강등 싸움보다 더 힘들었던 건 급여 체불, 대표이사 사임과 같은 문제였다. 구단주인 강원도지사는 왜 이 상황을 방관하고 있는가?"라며 쓴 소리를 했다. 오재석을 저렇게 보낼 수 밖에 없었던 것도 그가 열변을 토했던 배경 중 하나다.

그러나 미처 예상 못한 변수가 있었다. 바로 감바의 J2행이었다. 강원과 감바가 오재석에 대한 가계약을 만료한 시점에도 감바는 알비렉스 니가타, 빗셀 고베와 강등 싸움이 한창이었다. 강원 구단과 선수 측 모두 감바가 저력이 있는 팀인 만큼 잔류할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최종전에서 감바는 주빌로 이와타에 패해 16위에서 17위로 떨어지며 강등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강원은 잔류했지만 오재석 입장에선 씁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강원의 잔류가 확정된 뒤 김학범 감독은 부랴부랴 2부리거 신세가 될 오재석을 구하기 위해 고민했지만 방도는 없었다. 가계약 당시 2부 리그 추락에 관련한 조항은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감바는 강등이 확정된 뒤에도 오재석을 강력하게 요구했고 계약대로 데려가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오재석은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뒤 국내로 돌아와 일정을 보내고 다시 1월에 일본으로 건너가 팀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