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주는 K리그 최고의 box to box 선수라고 자부하는데
김재성 역시 많은 활동량과 정확한 킥력 그리고 경기 조율 능력을 가진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
김재성 전역과 더불어 스타일이 겹치는 두 선수를 어떻게 활용할지 어제 경기 개인적인 관전 포인트였다.
선발은 김태수의 퇴장 공백때문인지..
황지수 - 김재성 - 이명주가 나섰는데. 김재성은 김태수의 역할,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의 중간쯤 역할을 부여받고
이명주가 좀 더 공격적인 위치에 섰음.. 좀 더 정확한 표현은 황지수가 뒤에서 틀어 막아 주고
김재성, 이명주가 중원에서 공격진영으로 연결해주는 역할인데 김재성은 패스로 이명주는 직접 가담을 좀 더 했음..
문제는 후반... 고명진인가 윤일록인가 누가 황주장님 발목을 노리는 바람에 결국 황지수가 나가고
중앙은 김재성과 이명주에게만 맡김...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짐..... 두 선수와 완벽한 공조 플레이를 보여줌..
두 천재 음악가가 만나서 천상의 하모니를 만드는 듯하게..
이명주가 공격 가담하면 김재성이 내려오고, 김재성이 올라가면 이명주가 커버하고,
정말 몇년간 함께 발을 맞춘 선수처럼 역할 분담과 밸런스 유지가 잘 되었다.
게다가 두 선수 모두 box to box 형 미드필더라 최종수비 앞에서부터 최전방 공격까지의 움직임이 좋기에
중원의 2명의 이명주, 2명의 김재성이 아니라... 3.5명의 이명주 혹은 3.5명의 김재성이 있는 듯한 느낌을 줌..
중원을 3명의 미들이 아니라 2명의 미들 이명주, 김재성만 가지고 운영을 하니
측면과 최전방에 자원들이 더 살아 남...
고무열, 조찬호, 노병준 김승대.. 4명이 측면 수비에 대한 가담만 해주면 되기에 간격 유지를 해주는 정도만 해서
계속 공격적 스탠스를 취하니 공격도 더 활발해졌음...
이명주가 포항 오면서 김재성이 군입대를 해서 두 선수가 함께 뛰건.. 지난 전북전 후반 잠깐과
이번 GS전이 다인데... 이렇게 척척 발이 맞는거 보니... 정말 감격스러울 따름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