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공작소 = 목포] 2013 전국학교스포츠클럽 나이키 풋볼리그 왕중왕전이 성황리에 끝났다. 여자부는 총 31팀이 왕중왕전에 출전해, 조별 예선과 토너먼트를 경기를 거쳐 홍광초등학교, 설봉중학교, 제주여자고등학교가 우승을 차지했다.
제주여고 경기 모습
여고부 연장 혈투 끝 제주여고 우승 [제주여고 관련 기사 보러가기]
여고부 우승을 차지한 제주여고는 2011년에도 우승을 차지한 전력이 있는 강호다. 특히 이번 해는 팀 창단을 이끈 3학년 학생들의 마지막 대회였기에 더더욱 의미가 깊었다.
결승 상대는 가락고였다. 신기하게도 제주여고는 과거 우승을 차지했던 2011년 대회에서도 가락고와 결승을 치뤘다. 경기결과도 1-0 제주여고의 승리로 동일했다. 제주여고 이창래 감독은 입시로 대회에 참여하지 못하다가, 결승전에 합류한 김민지 골키퍼를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가락고는 저희와 이년 전에도 결승에서 맞붙은 팀입니다. 그렇기에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기에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했습니다. 저희 팀 골키퍼가 입시 때문에 부산에 갔다가 어젯밤에 도착했어요. 오늘 선발출전했는데 아주 든든했어요.” - 이창래 감독
변경아 학생
결승골의 주인공은 변경아였다. 전후반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하고, 이어진 연장전에서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해 상대 골 망을 흔들었다. 실점을 한 가락고는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노렸지만, 제주여고의 침착한 수비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학창시절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분이 너무 좋아요. 경기 전에 헤딩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어요. 동료 선수들도 저에게 헤딩 상황을 많이 만들어줬어요.” - 변경아
설봉중 드로인 상황
여중부 승부차기 끝 설봉중 우승 차지
여중부는 설봉중이 우승을 차지했다. 신성여중과의 결승전은 연장전에서도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긴장감이 넘치는 상황에서 진행된 승부차기에선 설봉중이 3-2 승리를 거뒀다.
엘리트 여자 축구에서도 설봉중은 강호로 손꼽힌다. 이번 대회에서 아마추어로 구성된 학생들 또한 우승을 차지하며 설봉중은 엘리트, 아마추어를 가리지 않는 명실상부 여자축구 명문으로 우뚝 섰다.
“방과 후 모여 자체적으로 훈련했던 게 좋은 결과를 만든 거 같아요. 승부차기를 하기 전엔 마지막이니까 차분하게만 하자고 말했어요.” - 김광호 감독
좌 정청솔 우 이재희
설봉중 정청솔과 이재희는 대회에서 수비수와 미드필더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선 우승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우승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며 우승 팀 멤버다운 귀여운 패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우승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던 거 같아요.(웃음) 친구들이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우승을 할 수 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앞으로 남자친구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 정청솔
“전국대회는 처음인데 저희 말고 잘하는 팀들이 많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열심히 훈련했는데 저희가 잘하는 팀들 중에서 조금 더 잘한 거 같아요.(웃음) 남자친구는... 결혼이나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웃음) 그리고 설봉중 애들아 수고했어!” - 이재희
홍광초 선수들
여초부 홍광초 좋은 경기력으로 우승의 자격을 증명
홍광초는 결승전에서 동화초를 1-0으로 꺾었다. 홍광초는 날카로운 측면 공격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특히 백인화는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거침없는 드리블로 동화초 수비를 무너트렸다. 박나리도 미드필더로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왼쪽부터 권경민, 김나리, 백인화
“바람이 많이 불기는 했는데 연습할 때보다 바람 적게 불었어요. 그래서 경기 할 때 편했어요. 그리고 이겨서 너무 좋아요.” - 백인화
“우승할지 예상 못했는데, 우승해서 좋아요. 대회를 하면서 실력이 더 상승한 거 같아요. 결승전에 바람이 많이 불긴 했는데 많이 힘들지는 않았어요.(웃음)” - 박나리
우수선수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원소정, 이나영, 고수빈
우수선수상, 최우수선수상 그리고 우수감독상
여고부 우수선수상은 가락고 원소정이 차지했다. 원소정은 인터뷰를 통해 “준우승하고, 우수선수상을 받아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내년엔 꼭 우승을 하고 싶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제주여고 김민정은 “제가 잘한 게 아니라, 동료들이 잘해서 받은 상이에요. 다들 너무 고마워요.”라고 말했다.
여중부 우수선수상은 신성여중 이나영이 받았다. 이나영은 “창단한지 9개월 밖에 안 된 팀인데 준우승하고, 개인적으로는 우수선수상을 받아서 좋아요.”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이현주는 “팀원들과 함께 받은 상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최우수선수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김민정, 이현주, 백인화
여초부 우수선수상을 받은 동화초 고수빈은 “다른 동료들과 함께 받은 상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홍광초 백인화는 수줍은 목소리로 “처음 받아 본 상이라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라고 말했다.
우수지도자상 왼쪽부터 이창래 감독, 김광호 감독, 장용삼 감독
우수지도자상은 여고부 제주여고 이창래 감독, 여중부 설봉중 김광호 감독, 여초부 홍광초 장용삼 감독이 받았다.
글 = 정재영(spego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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