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수의 오프사이드]서투른 스포츠계

by 서리 posted Nov 1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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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khan.co.kr/view.html?artid=201311182138255&code=990100

두 가지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여성적 외모’라는 차별적이고 폭력적인 기준이 문제다. 주디스 버틀러가 언급했듯이 이른바 ‘여성다움’이란 정치적·문화적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남성 권력의 판별식이다. ‘소녀’ ‘섹시’ ‘팜므 파탈’ 같은 말들, 심지어 ‘여성 전사’처럼 얼핏 보기에 여성의 강인함을 드러내는 표현조차도 실은 남성 권력의 문화적 프레임이다. 남성 권력은 필요에 따라 여성들을 이 다양한 프레임으로 ‘호명’한다. 육체적인 힘의 특성이 필요한 스포츠계에서 놀랍게도 ‘여성적인 외모’ 운운하며 박은선 선수의 ‘성별’을 폭력적으로 논의한 것은 그들이 이러한 맥락에 대해 무지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박은선 사건에서 노병준, 김태균-유먼사건까지, 개발공러들에게는 매우 유익한 칼럼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