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팀 자유계약 간략 썰

1. 심상민(서울)

중앙대에서 눈에 띄는 인물은 3명. 왼쪽풀백 심상민, 류승우, 우주성. 심상민은 활력 넘치는 왼쪽 풀백. 끊임없이 공수를 오가는 풀백임. 체력도 좋고 동료와 연계플레이가 좋음. 소싯적 영표횽님을 떠올리는 듯한 플레이. 영표횽 영리한 걸 따라갈려면 멀었지만 확실한 건 영리한 기질이 보임. 크로스나 이런 면은 대학무대에선 준수한데. 프로에서 그 모습을 보여줄 지는 의문. 어찌 됐건 자유계약 선수로 타당.

2. 우주성(경남)

분명한건 우주성을 눈독 들인 팀은 경남 뿐만이 아닐 듯 한데. 다른 구단의 경쟁을 어떻게 물리치고 데려왔는지. 대단함. 류승우가 중앙대 공격의 핵심이었다면 우주성은 수비의 핵심. 중앙대에선 주로 중앙수비수를 봤고 청대에선 중앙수비수, 수비형미드필더를 본 걸로 알고 있음. 체격조건도 괜찮고 수비라인 조율도 상당한 편. 경기 중에 잔실수도 없는 편. 안정성은 대학무대 최고인 듯 하다. 부경고-중앙대 라인의 윤빛가람의 성공전철을 밟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됨. 우주성이 적응만 잘한다면 주전도 문제가 없다고 봄

3. 김도혁(인천)

예전같으면 연고대에서 주전하고 대학무대 mvp 차지하는 선수들은 대부분이 이른바 빅클럽에 가는데. 김도혁은 인천에 갔다. 타팀의 입질도 상당했을 텐데. 인천이 김도혁을 영입한 건 정말 잘한 일이라고 본다. 김남일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슬슬 대체자를 구해야하는데 김도혁만한 선수도 없다. 단신이지만 활동량으로 살림꾼 스타일. 오장은과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보면 될 듯.

연대는 워낙 공격력이 막강해서 김도혁까지 공격력에 두각을 낼 필요는 없지만. 김도혁은 정말 막강 공격진 밑에서 커팅, 조율, 경기운영 다 했다. 연대에서 김도혁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야말로 엄청났지. 공격의 시작은 김도혁이었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김도혁이 대단한 건 멘탈. 나이 서른이 넘은 이천수가 본받아야할 만큼 엄청난 멘탈의 소유자임. 김도혁 주위로 나쁜 말이 나온 걸 거의 듣지 못했고 한해 한해 발전해나가는 게 보이는 선수다. 한 예로 3~4학년때 김도혁이 경기전에 봉지 들고 축구장 손수 환경 정리했다. 사람도 반듯하고 여하튼 류승우, 김승준과 함께 대학무대 최고의 선수라고 보면 될듯. 다만 단점은 작은 키일 듯한데. 173임. 반듯한 멘탈로 거친 k리그에서 반드시 살아남으리라 자부한다. 분명 성공할거다. 아니 성공해야만 하는 선수.

이석현

김남일-김도혁

이 라인만 봐도 흥분된다. 김남일, 설기현이 내년까지 뛰면서 김도혁을 집중관리해줬으면. 거기에다가 경쟁자 구본상, 김재웅도 있으니 김도혁은 자만하지 않고 충실히 인천에서 뛸 듯. 흥분해라 인천팬들! 내가 오장은 이후로 유일하게 빠져든 선수임.

4. 박성용(대구)

청구고 출신이네. 단국대 주장 출신 센터백. 올해 대구가 유경렬 파트너로 여럿을 테스트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박성용도 충분히 주전 도약 가능성이 있다. 187cm의 키에 담대한 체격조건이 장점인데 수비 조율도 괜찮고 제공권에서 밀리는 모습을 거의 보지 못했다. 몸싸움도 괜찮고. 다만 발이 느린게 흠이라고 생각되는데. 발이 느려도 빠른 판단력으로 메우면 되니. 아니면 조직력으로 승부하면 되지. 단국대가 후반기 갈수록 성적이 괜찮았는데. 후반기 단국대 끈적인 수비력을 이끈 장본인.

숭실대 홍동현(부산), 연세대 송수영(경남), 광운대 곽해성(성남)은 1~2경기 봐서 뭐라 판단은 내리지 못하지만 확실한 건 대학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건 사실. 홍동현은 중앙미드필더로 알고 있고 송수영은 공격수? 곽해성은 측면풀백인데 정확히 위치는 기억이 안남.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게 남았던 선수는 곽해성. 공격가담이 뛰어난 측면 풀백으로 알고 있음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