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구라다 시즌2] 울보 우에하라의 만화같은 스토리
스포탈코리아 | 스페셜 | 입력 2013.11.01 13:33
억울한 몽타주 탓인지 그의 프로생활도 우울한 일화가 많다. 한창 줏가를 올리던 신인 우에하라는 시즌 막판 야쿠르트와 경기에서 벤치로부터 고의4구 지시를 받는다. 요미우리 마쓰이 히데키와 홈런 경쟁을 벌이던 페타지니(한국에서도 뛴 그 페타지니)와 승부하지 말라는 사인이었다. 그러자 자존심이 상한 우에하라는 흙을 걷어차며 마운드에서 엉엉 울어버린다. 유명한 울보 사건이다.
그 외에도 그는 자주 울었다. 동점 주고 울고, 역전 홈런 맞고 울고...오사카 출신의 듣보잡에게 도쿄의 명문 교징군은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왜 이 따위 팀에 들어오려는 선수들이 많은 지 모르겠다"며 폭탄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http://sports.media.daum.net/worldbaseball/news/mlb/breaking/view.html?newsid=20131101133306433
어제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하는 마지막 이닝을
좌익수 뜬공-좌익수 뜬공-삼진으로 완벽하게 마무리 짓고서
보스턴 선수들이랑 같이 좋아하다가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우에하라 보면서 '아.. 또 우네 저 양반...' 했는데...
내가 알고 있던 내용들 쭉 다시 보는 기사이지만, 읽어보면
진짜 인생을 행복하고 잘 사는 방법은 딴 게 아니라, 자기 일
에 정진하는 것임을 다시 느끼게 한다...
지금 2등이고 꼴찌고 상관 없이, 꾸준한 게 인생의 승리자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