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빳다] 와 미치겠네....

by nibs17 posted Nov 0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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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은 요 주둥아리.

 

나 만나기 전까지는 FC 코리아 경기보러 난지도에 한번 가 본 적 밖에 없고 인생에 축구의 ㅊ과 포항의 ㅍ도 없던 와이프가, 날 만나고 개축보러 포항도 갔다가, 전주도 갔다가, 수원도 갔다가, 대구도 갔다가 했고, 벌써 FA 우승컵 들어올리는 현장에 두 번이나 같이 한데다가 방방뛰다 앞좌석 등받이에 받혀 시꺼멓게 멍 들 정도로 즐겁고 열심히 봐 줘서 고마운 마음에 이번 한국시리즈는 와이프가 팬인 두산을 응원해 주겠노라고 공언했는데...

 

....사실 나 돈성 어린이 팬 출신이거덩....

 

....초딩 4학년때 까지 촌티 풀풀나는 퍼렁색 유광잠바 조~~~ㅎ다고 입고 뛰어댕기면서 서울서 전학온 애들이 가끔 OB 잠바 입고 댕기면 나서서 개갈구고 그랬...그러다가 고딩때 손공놀이에 빠지면서 빠따질과는 거리가 멀어졌지만, 그래도 선멍게 시절 빼고는 그래도 심적으로는 돈성을 응원하는 상태.

 

근데 뭐 4차전 까지는 좋았어.

꼴보니 올해 돈성이 우승 할 일은 없겠더라고. 걍 깨끗하게 두산 이기면 같이 장단 맞춰주고 했었는데...

 

어쩌다 7차전까지 왔냐...;; 어제도 두산 졌다고 풀죽어 있는데 좋아라 할 수도 없고 표정관리 하느라 개힘들었...

 

아 그냥 두산이 우승해라 하고 싶기도 하다가 그래도 돌부처 마지막인데 KS 4세이브 하는거 보고싶기도 하고...

고향에서 하는 KS 마지막 경기니 고향에서 우승하는 것도 보고싶고. 암튼 막 마음이 복잡허다. ㅅㅂ 돈성놈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