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인상깊었던 부대가...

by 알도 posted Oct 29,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쩌다보니 부대를 몹시 옮겨다녔다.


그러다 32사단 기동대대에 까지 흘러들어갔는데


거기 대대장님이 좋은 의미로 인상적이었어.


웨스트포인트 출신이었는데, 부대관리가 아주 잘 되어있더라.


10시가 되어서 취침하는데 몰래  TV보는 생활관이 없더라고.


병사한테 왜 여긴 TV안보냐니까


그러면 안되는 거라고 나를 타이르더군........


알고보니 상벌이 확실해서


FM에 근접하게만 생활하면 포상휴가나 외박으로 돌아오는 구조라


병사들이 다른 생각을 안하더라고.


단적인 예가 체력포상인데


이등병 때 특급전사 달면 4박 5일 휴가가 나와.


일병 때 달면 3박 4일이야


상병 때 달면 2박 3일.


그리고 특급전사 유지할 때마다 포상외박이 더 붙어.


특이점은 외박에 위수지역이 없어서, 집에도 다녀올 수 있었다는 거....


나중에 대대장한테 물어볼 일이 있었는데, 그 이유가


"우리나라 군대에서 병사 움직이게 하는 건 결국 휴가이고, 한 만큼 휴가로 돌려주면 알아서 잘하게 되어있다. 외박에 위수지역 없는 건, 위수지역으로 병사들 맘대로 못 움직이게 막아놓으니까, 갈곳이 없어서 술 먹고 사고 치잖아. 그냥 집에 보내는게 낫지."


그 이야기 듣고 이 양반은 4스타까지 달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