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부대를 몹시 옮겨다녔다.
그러다 32사단 기동대대에 까지 흘러들어갔는데
거기 대대장님이 좋은 의미로 인상적이었어.
웨스트포인트 출신이었는데, 부대관리가 아주 잘 되어있더라.
10시가 되어서 취침하는데 몰래 TV보는 생활관이 없더라고.
병사한테 왜 여긴 TV안보냐니까
그러면 안되는 거라고 나를 타이르더군........
알고보니 상벌이 확실해서
FM에 근접하게만 생활하면 포상휴가나 외박으로 돌아오는 구조라
병사들이 다른 생각을 안하더라고.
단적인 예가 체력포상인데
이등병 때 특급전사 달면 4박 5일 휴가가 나와.
일병 때 달면 3박 4일이야
상병 때 달면 2박 3일.
그리고 특급전사 유지할 때마다 포상외박이 더 붙어.
특이점은 외박에 위수지역이 없어서, 집에도 다녀올 수 있었다는 거....
나중에 대대장한테 물어볼 일이 있었는데, 그 이유가
"우리나라 군대에서 병사 움직이게 하는 건 결국 휴가이고, 한 만큼 휴가로 돌려주면 알아서 잘하게 되어있다. 외박에 위수지역 없는 건, 위수지역으로 병사들 맘대로 못 움직이게 막아놓으니까, 갈곳이 없어서 술 먹고 사고 치잖아. 그냥 집에 보내는게 낫지."
그 이야기 듣고 이 양반은 4스타까지 달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