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에 다니던 대학에 과 팀이 당시 교내 FA컵에 준하는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했지..
난 주전골키퍼로 뛰었는데 원래 공격을 하고 싶었지만 다이빙을 뜰 수 있는 애가 나밖에 없어서 (...)
어쨌든 그 대회 우승하는 바람에 전국대회에 나가게 되었는데
첫 상대가 디펜딩 챔피언인 기라.
대회장소인 강원도 횡성으로 갔는데 애들이 무슨 엠티온것같은 분위기로 들떠버리고 경기 전날 술쳐마심.
다음날 시합당일 아침에 워밍업하고 출전준비하는데
축구뛸때 안경 못끼잖아.
내가 출발전날에 애들한테 공지했는데 안경쓰는애들은 다 안경 그대로 끼고 있더라.
교내대회때 안경 끼고 하는 게 허용되어서 그런지 전국대회도 별 생각없이 갔던 모양.
심판이 안경 다 벗겨버림... 그게 열한명 중 네 명. 그 네 명이 공격, 미드필더 중추에 있는 애들이라.. 그냥 개망함
렌즈 준비한 애가 골키퍼(나)랑 수비수 한 명..
개빡침
결론 : 1차전 0-3, 2차전 0-2 무득점 전패. 오대영 아닌 게 다행일 지경..
그런데 동아리팀도 잘하는 팀들은 잘하더라고. 선수출신도 몇 명씩 있고..
뭐 초중고때 축구하다가 그만두고 공부해서 대학간 애들이 다 동아리축구 뛰고 하는거지..
(그래도 그때 시합하면서 애들도 많이 배워온 모양인지 하반기 교내리그 전승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