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송지훈]
프로축구 2부리그 클럽 안양 FC(가칭) 창단 노력에
새로운 희망의 빛이 드리워졌다. 긍정적인 분위기를 읽은 안양시(시장 최대호)와 안양 FC 시민연대(대표 곽균열) 모두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총력전에 나설 태세다.
창단 주체인 안양시가 승부수를 던졌다. 11일부터 시작하는 제 190회 시의회 임시회를 앞두고 '안양
FC 창단 지원 조례안'을 제출했다. '의회로부터 창단준비자금 3억 원을 승인 받은 뒤 차근차근 창단 작업에 돌입한다'는 기존 기획안을 과감히
폐기했다. 대신 '향후 5년 간 시가 구단에 매년 15억 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으로 바꿔 액수를 구체화했다.
이는 시 재정 압박을
이유로 창단을 반대하는 일부 시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프로 2부리그 클럽의 한 해 운영비는 4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의회 논의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구단 운영 비용 중 시의 지원액이 어느 정도나 될 지 명확하지 않다. 스폰서십 유치 등의 노력이
부진할 경우, 안양 FC가 시 재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꾸준히 반대표를 던져왔다. 안양시가 연간 지원액을 15억 원으로 못박은
건 사실상의 '벼랑 끝 전술'이다. 이에 대해 곽균열 안양 FC 시민연대 대표는 "안양시가 연간 15억 원 이외에 다른 지출이 없을 것임을
명확히 한 건, 프로축구단을 '돈 먹는 하마'로 만들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면서 "실제로 구단 운영 계획서에도 시민 혈세의
과도한 지출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들이 이중 삼중으로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새 조례안에 대한 시의원들의 반응 또한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찬성 입장이던 민주통합당 뿐만 아니라 그간 꾸준히 반대표를 던져온 새누리당 의원들도 긍정적인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양시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새누리당 의원들이 축구관계자들과 자주 접촉하며 구단 창단 과정에 대한 오해를 상당부분 해소했다"면서
"안양 FC 창단이 가져 올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조금씩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창단
지원군 역할을 맡은 안양 FC 시민연대 또한 안양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양 FC 창단지지 10만인
서명운동'을 진행 중인 시민연대측은 11일 임시회 개회를 앞두고 미리 받은 안양시민 1만 명의 서명을 시의회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창단의 희망을 담은 티셔츠도 제작·판매키로 했다. 곽균열 대표는 "지난달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을 기점으로 안양시민구단
서포터스 ASU레드와 함께 시작한 10만인 서명운동이 3주 만에 만 명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안양시민들이 긍정적인
관심을 보여주는 한 프로구단 창단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호오~
정리
시의회 : 세금 많이 나갈 것 같아 반대!
시장 : 안그래도 돈 적게 줄거였다.
창단대표 : 우리도 돈 적게 쓸거다.
시의회 : 오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