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안양의 KB 선수단 흡수에 관한 단상

by 신감독님 posted Nov 1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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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는 연고이전이란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혹자는 비도덕적이라고도 하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선수단의 흡수라는 점.

물론 안양이 KB의 선수단을 흡수해서 KB가 해체하는가

아니면 KB가 해체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안양이 KB의 선수단을 흡수했느냐는 다른 논쟁이 될테지만

난 근본적으로 이렇게 생각한다.

- 운영의지와 연고지 개념이 없는 클럽은 도태되어야 한다.


누가봐도 KB는 뚜렷한 클럽운영의 의지나 비젼이 보이지 않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의지가 없다고 해서 멀쩡한 클럽을 해체하거나 흡수시키는 게 반드시 옳은 일은 아닐테지만

운영의지와 비전이 없고 딱히 지역정착의 연고의식도 없는 클럽이라면

리그 발전을 위하여 도태시키는 것이 맞다고 본다.

과격하지만 모기업이 어쩔 수 없어서 운여하는 클럽이라면 마음 편하게 자발적으로 손을 털고 나갈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도 좋다고 본다.


특히나 클럽의 지역연고 개념이 희박한, 클럽의 연고가 지역이 아닌 기업에 있는 일부 기업구단들은

리그의 지역정착 방향성에 맞추어 도태되어야 한다.


클럽의 연고지가 지역이 아닌 모기업에 있는 클럽들에게 백날 지역연고를 역설하며 연고이전을 규탄해도

그것이 공허한 메아리처럼 한쪽만의 목소리로 끝났던,

그러니까 서로의 시선이 달랐던 것을 지난 2차례의 연고이전과 연고이전 시도에서 보아오지 않았는가.


리그 개편을 계기로 좀 더 지역과 클럽운영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팀들이 늘어나고 그렇지 않은 팀들은 정리되는 것이

장기적으로 모든 축구팬들이 좀 더 안정적이고 좋은 환경에서 축구를 즐기는 결과를 낳게 할 것이다.


KB를 지지하던 지지자들에게는 마음 아프고 야속한 말이겠지만

이번 일은 규모가 큰 선수영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본다.